주식시장이 급락의 충격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0.45P(0.59%) 상승한 1794.24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810.36으로 13.09P(1.64%) 급등하며 다시 810선 위로 올라섰다.

전날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서울 증시도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도로 개장 직후 177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오름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가 급증하면서 반등폭을 늘린 코스피는 한때 18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외국인(-3270억원)의 매도 행진이 계속됐고, 개인도 907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닷새 만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투신(4605억원)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275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프로르갬은 4573억원 '사자'를 기록했다.

의료정밀 운수장비 증권 전기전자 등이 강세를 시현했다. 철강 은행 보험 기계 등은 밀려났다.

D램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에 하이닉스가 7% 넘게 뛰어 올랐고, 삼성전자도 사흘 만에 반등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 등도 강세를 시현했지만, POSCO와 국민은행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은 부진했다.

현대중공업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조선주들이 오랫만에 동반 상승했다. 대우증권삼성증권 등 전날 급락했던 증권주들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삼화콘덴서오양수산은 상한가로 치솟으며 눈길을 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463개, 하락 종목 수는 314개였다.

코스닥 시장에선 다음과 엠파스, 인터파크 등 NHN을 제외한 주요 인터넷주들이 나란히 뜀박질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키움증권 등도 상승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반도체 등 중소형 IT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주성엔지니어링과 STS반도체, 코아로직, 엠텍비젼, 포스데이타 등 상한가 종목이 쏟아졌고 심텍아이피에스, 탑엔지니어링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 밖에 에이디칩스가 이틀째 가격 제한폭까지 폭등했고, 한미창투 바이넥스창투 HS창투 등이 급등 행진에 동참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33개를 포함해 632개 종목의 주가가 올라 하락 종목 294개를 훨씬 웃돌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