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독일 뮌헨이 선정됐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21일 자체 기준에 따른 평가 결과 이같이 나왔다며 총 20곳의 웰빙 도시를 소개했다.

신문은 "단순히 기반시설 유무로 생활의 질을 평가할 수는 없다"며 "도시 생활의 여러 요소들이 잘 어우러진 곳을 뽑았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살기 좋은 도시'의 조건으로 △국제적이고 잘 디자인된 공항 △낮은 범죄율 △충분한 햇빛 △새벽 1시에도 술을 마실 수 있을 것 △동성애와 소수민족 등에 대한 관용 △활발한 지역 언론 환경 △자연과 가까울 것 등을 꼽았다.

대중교통과 교육,보건시설의 질과 비용도 고려 대상이 됐다.

1위를 차지한 뮌헨은 높은 수준의 주거 환경,낮은 범죄율,정치 및 언론의 자유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BMW 지멘스 등 주요 기업들의 중심지로서 경제적 활력이 높을 뿐 아니라 시내에서 질 좋은 맥주를 마시고 이사르 강변에서 일광욕을 하는 등 여유로운 여가 생활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

이어 덴마크 코펜하겐(2위),스위스 취리히(3위),호주 시드니(7위) 등 유럽과 호주 도시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하와이 호놀룰루(9위)만 순위에 올랐다.

잘 발달된 서비스 산업과 낮은 실업률,높은 문화 예술 인프라가 호놀룰루의 장점으로 꼽혔다.

대표적인 대도시인 런던은 너무 붐빌 뿐 아니라 오후 11시 반이면 술을 마실 만한 곳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가 4위에 올랐다.

식당과 레저시설의 높은 서비스 수준,효율적인 대중교통,쾌적하고 조용한 주거 환경,문화적 풍부함 등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