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4년제 공과대학 교육의 국제 표준 협정인 '워싱턴 어코드(WA)' 정회원국으로 승격했다. 이에 따라 국내의 공대 졸업 학력을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게 돼 엔지니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사장 윤종용·원장 박찬모)은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엔지니어링대회(IEM) 2007'에서 우리나라가 WA 11번째 정회원국으로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WA에는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10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국은 2005년 WA 준회원으로 가입한 뒤 지난 2년간 여러 가지 평가 과정을 거쳐 이번에 정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지지를 이끌어 내 정회원 가입이 확정됐다.

이 협의체는 회원국들 간 상호 인정을 위해 만들어진 까닭에 기존 회원국 중 하나라도 반대하면 가입이 불가능하다.


◆워싱턴 어코드=정회원국의 4년제 공과대학 교육 과정을 표준화하고 이를 상호 인정하기 위해 만든 국제 협의체를 말한다.

워싱턴 어코드에 가입한 국가에서 공학 교육을 이수한 이는 다른 가입 국가에서도 학력을 그대로 인정받는다는 것이 특징.비슷한 협의체로 시드니 어코드(2년제 전문대학 대상)와 더블린 어코드(공고 및 기능인 양성소)가 있으며 2년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IEM 대회에서 새로운 국가에 대해 가입을 승인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