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대우빌딩이 외국계 금융회사의 손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종 입찰에 참여한 5개사 가운데 미국계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 등 2개 업체를 놓고 막판 검토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인수대금으로 리모델링 비용을 포함해 1조1000억원가량을 제시,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빌딩을 신사옥으로 활용하려던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제시해 탈락했으며,맥쿼리 코람코 아라인베스터즈 등도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금액에는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관계자는 "현재 모건스탠리와 또 다른 업체를 놓고 매각주간사인 JP모건이 최종 심사에 들어간 상태"라며 "빠르면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매각과 함께 대우빌딩 리모델링 공사를 맡을 예정이며,금호아시아나 제2사옥이 완공되는 내년 말까지 대우센터빌딩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우건설은 대우빌딩 23개 층 중 7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 등이 1조원이 넘는 인수대금을 제시함에 따라 대우빌딩은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건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2004년 싱가포르투자청에 매각된 강남파이낸스센터(옛 스타타워)가 9300억원으로 가장 몸값이 비싼 건물이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