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다시 조정을 받으며 1780선을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12분 현재 대우증권(-2.71%), 삼성증권(-3.08%), 우리투자증권(-3.31%) 등 대형사들을 비롯해 서울증권(-4.91%) SK증권(-5.14%) 등 중소형주들도 대부분 내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매수 주문이 나오면서 1.94% 오르고 있다.

신용융자 규모가 6조원을 훌쩍 넘으며 과열 양상으로 치닿자 키움증권을 비롯한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제한 선언이 잇따랐지만, 증권주에 대한 개인들의 매수세는 계속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성병수 연구원은 "증권사의 신용융자 서비스 손질로 수익성이 깎이면서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들은 현재 신용융자 과열 양상을 식히는 수준이고, 그 규모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서비스 제한은 단기적으로 좋지 않은 소식"이라며 "정부에서도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을 조이려는 코멘트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증권주의 조정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볼때 여전히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며 2분기 증권주들의 실적이 예상대로 좋게 나올 경우 다시 랠리를 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