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 세계 기업 인수·합병(M&A)은 유럽이 4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한 해 전에 비해 53% 증가한 기록적인 2조5000억달러어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톰슨파이낸셜은 22일자 보고서에서 이같이 집계하면서 하반기에도 테러 등 돌발 사태가 터지지 않는 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970억달러에 달하는 ABN암로은행 인수와 220억달러 규모의 약품 판매체인 얼라이언스 부츠 등의 대형 M&A가 이뤄지면서 올 상반기 한 해 전에 비해 45% 증가한 1조300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유럽은 이보다 작은 규모의 M&A가 이어지면서 73% 증가한 1조2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유럽의 M&A 규모가 미국에 근접하기는 4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