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은 어떤 사람의 직장과 직업에 관한 목적과 목표를 보여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직장생활을 통해 그가 얻은 지식과 경험이 전문성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은 후보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일관성을 유지해 왔는지를 중요하게 살피게 된다.
그러나 경력의 일관성을 유지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런저런 이유로 직장을 옮기다 보면,또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더라도 회사의 인사발령에 따라 직무를 바꾸다 보면 계획 없이 이곳저곳을 떠돈 것처럼 이력서가 혼란스러워 진다.
먹거리를 찾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유목민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작물을 재배하고 과일나무 같은 다년생 식물을 키울 수가 없다.
직장과 직업도 마찬가지여서 한 분야에 천착하지 않으면 지식과 네트워크가 구축되기 어렵다.
그렇다면 일관성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일관성이 유지되려면 우선 한 곳에서 일정한 기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최소한 3년은 근무해야 그 분야의 업무지식과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으로 간주된다.
다시 말해 3년도 되기 전에 직장을 옮기고 직무를 바꾼다면 그동안의 업무경험을 경력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직장생활을 10년 이상 했지만 경력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이직이 너무 잦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직무의 일관성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마케팅 전문가로 성장하려 한다면 줄곧 마케팅 직무를 담당해야 한다.
이직이 조금 잦더라도 일관되게 마케팅 직무를 맡았다면 잦은 이직에 대한 감점이 조금 줄어들 수 있다.
불가피하게 마케팅 직무를 맡지 못한다면 최대한 관련 직무를 맡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이 기간 동안 마케팅 분야의 교육을 받거나 동호회 활동을 하는 등 자기계발 노력을 통해 경력공백을 메우면 금상첨화다.
직무의 일관성 확보가 어렵다면 업종의 일관성이라도 생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직장을 옮겼다고 하더라도 옮긴 직장이 계속 증권회사였다면 채용담당자에게 자신을 증권분야의 전문가라고 설명할 수 있다.
물론 증권회사에도 직무가 수십 가지가 있기 때문에 증권 전문가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관되게 증권분야의 일을 했다는 점에서 일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꼭 증권회사가 아니더라도 은행 등 금융분야에서 근무했다면 역시 자신의 전문성을 설명하는 데 보탬이 된다.
<신현만 커리어케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