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며 1770선으로 밀려났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26P(1.30%) 떨어진 1770.98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주말 종가(1772P)보다 낮아 주간 단위로 16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전날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지수는 1801포인트로 출발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이내 약세로 돌아섰고, 낙폭이 점차 늘어나면서 오후 한때 1760선 아래로 미끌어지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716억원 매수 우위로 오랫만에 '사자'에 나섰고, 개인은 145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40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선물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선 가운데 프로그램은 1806억원 '팔자'를 기록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증권과 은행, 건설 등이 많이 빠졌다.

삼성전자하이닉스가 나란히 강보합을 기록했고, 현대차와 신세계도 선전했다. 반면 POSCO와 국민은행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등의 주식값은 떨어졌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LG데이콤이 이틀째 올랐고, 대우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도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우진세렉스가 상한가로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론스타가 일부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외환은행은 3.4%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809.58로 0.78P(0.10%) 내렸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행진이 나흘째 이어졌지만, 외국인(80억원)과 기관(289억원)의 동반 매도 역시 지속됐다.

하나투어와 서울반도체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위내 종목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키움증권이 8% 가까이 밀려났다. CJ홈쇼핑과 평산 등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STS반도체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반도체를 비롯한 IT 부품주들의 상승 행진이 이어졌다. 실적 및 성장성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온 가운데 텔레칩스는 5% 넘게 급등했지만, 코아로직은 크게 떨어졌다.

스웨덴 업체가 공개매수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아이레보가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 수는 239개, 내린 종목 수는 534개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4개를 포함해 486개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고, 451개 종목은 뒷걸음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