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스페셜] 여름휴가 넌 1주일 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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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제일기획 광고제작본부에 근무하는 디자이너 최승아씨(25·여).입사 2년차인 그는 4월27일부터 10일간 프랑스 파리로 휴가를 다녀왔다.
연월차를 쓰지 않고서도 열흘씩이나 해외여행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올해부터 새로 도입한 '아이디어 휴가제도' 덕분.원하는 시간에 최대 4주 동안 오지 탐험,이색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최씨는 "지난해 주말을 끼고 나흘 휴가를 다녀온 데 비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흐뭇해했다.
#2.인터넷 쇼핑몰 '옥션'의 5년차 직원인 고현실 과장(34·여)은 오는 10월 휴가를 내서 동유럽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휴가 기간은 무려 한 달.회사에서 근속 5년 이상인 직원들에게 최대 한 달간 휴가를 보내주는 '안식휴가제'를 활용해서다.
기업의 휴가 제도 공식이 바뀌고 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휴가는 여름철에 1주일'이라는 틀에 박힌 형태였으나,최근엔 시기와 기간이 각양각색인 멀티형으로 바뀌고 있다.
여름철에 국한하지 않고 연중 아무 때나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휴가 기간도 1개월 이상 최대 3개월까지 제공하는 기업들도 많다.
LG전자는 올 여름부터 2주간 휴가를 갈 수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주일간 '리프레시(재충전) 휴가'를 주기로 해 기존 여름휴가 1주일에 리프레시 휴가를 합쳐 최대 14일까지 휴가를 다녀올 수 있게 된 것.삼성 계열사들도 10년 이상 장기 근속 직원들에게 리프레시 휴가를 주고 있다.
근속 기간에 따라 연월차를 제외하고도 7일부터 최대 15일까지 휴가를 낼 수 있다.
르노삼성은 직급에 따라 7~12일의 '프리미엄 휴가'를 준다.
1개월 이상 장기 휴가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입사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안식월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은 올해부터 현충일과 제헌절 등 공휴일에 일하는 대신 여름휴가를 기존보다 길게 주는 '집중휴가제'를 도입했다.
야외 작업이 많은 조선소에서 무더운 여름철의 생산성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기업들이 이처럼 파격적인 휴가 제도를 도입하는 까닭은 '잘 쉬는 게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연월차를 쓰지 않고서도 열흘씩이나 해외여행을 갈 수 있었던 것은 올해부터 새로 도입한 '아이디어 휴가제도' 덕분.원하는 시간에 최대 4주 동안 오지 탐험,이색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최씨는 "지난해 주말을 끼고 나흘 휴가를 다녀온 데 비하면 시간에 쫓기지 않아서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흐뭇해했다.
#2.인터넷 쇼핑몰 '옥션'의 5년차 직원인 고현실 과장(34·여)은 오는 10월 휴가를 내서 동유럽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휴가 기간은 무려 한 달.회사에서 근속 5년 이상인 직원들에게 최대 한 달간 휴가를 보내주는 '안식휴가제'를 활용해서다.
기업의 휴가 제도 공식이 바뀌고 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휴가는 여름철에 1주일'이라는 틀에 박힌 형태였으나,최근엔 시기와 기간이 각양각색인 멀티형으로 바뀌고 있다.
여름철에 국한하지 않고 연중 아무 때나 휴가를 갈 수 있도록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휴가 기간도 1개월 이상 최대 3개월까지 제공하는 기업들도 많다.
LG전자는 올 여름부터 2주간 휴가를 갈 수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주일간 '리프레시(재충전) 휴가'를 주기로 해 기존 여름휴가 1주일에 리프레시 휴가를 합쳐 최대 14일까지 휴가를 다녀올 수 있게 된 것.삼성 계열사들도 10년 이상 장기 근속 직원들에게 리프레시 휴가를 주고 있다.
근속 기간에 따라 연월차를 제외하고도 7일부터 최대 15일까지 휴가를 낼 수 있다.
르노삼성은 직급에 따라 7~12일의 '프리미엄 휴가'를 준다.
1개월 이상 장기 휴가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은 입사 10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안식월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은 올해부터 현충일과 제헌절 등 공휴일에 일하는 대신 여름휴가를 기존보다 길게 주는 '집중휴가제'를 도입했다.
야외 작업이 많은 조선소에서 무더운 여름철의 생산성 하락을 막기 위해서다.
기업들이 이처럼 파격적인 휴가 제도를 도입하는 까닭은 '잘 쉬는 게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라는 인식이 공감대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