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의 모임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달석)과 현대·기아차협력회(회장 이영섭)는 22일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 반대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것과 관련,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협동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속노조는 우리 자동차 산업계의 현실을 직시해 반(反)FTA 정치파업을 즉각 철회하고 정상조업을 하라"고 밝혔다. 두 단체는 "자동차산업은 섬유산업과 함께 한·미 FTA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한·미 FTA 반대를 내세운 정치파업은 너무나 명분이 없다"며 "금속노조는 명분없는 불법투쟁에 대한 냉정한 국민여론을 겸허하게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또 "자동차 회사의 노조파업은 100만 협력업체 직원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품질,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완성차와 함께 전력을 다하는 협력사의 노력에 노조도 적극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두 단체는 특히 "즉각적인 파업방침 철회라는 우리의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부에 대해 '불법파업 엄정대처' 방침을 구호가 아닌 단호한 실천의지로 시행함으로써 산업평화를 위한 법치주의를 확립하라고 이들은 촉구했다.

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이와 함께 지난해 완성차업체의 파업으로 협력부품업체의 피해액이 1조5200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