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반도 대운하'에 관한 정부 측 대외비 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을 뒤로 한 채 '대운하 정책탐사'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자신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범여권과 경선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집중 공격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지역 주민들을 직접 만나 대운하 공약에 대한 지지세를 '아래'로부터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시장은 22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충남지역 경선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뒤 낙동강 하구 을숙도를 찾았다.

이 전 시장은 이 곳에서 '대운하가 수질오염을 초래한다'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강바닥 준설과정을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그는 23일엔 창원을 방문,대산정수장을 둘러보고 밀양과 대구에서 대운하 관련 특강을 가진 뒤 대구내항 후보지도 시찰할 계획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남 선대위 발대식에서 자신에 대한 '검증' 공방과 관련,"일생을 살면서 그릇 깨는 실수,손 베는 실수를 나도 모르게 했을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이 되지 못할 만한 결격 사유를 갖고 이 자리에 서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거티브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다"면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명명백백하게,'명명박박'하게 다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