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노조 '임금삭감' 대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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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와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자동차 부품업계의 회생을 위한 대타협에 도달했다고 21일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체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 자동차업체들이 경쟁력을 되찾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현지의 프리프레스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UAW와 델파이 측이 만나 조기퇴직 보상금 지급과 고용 보장을 조건으로 하는 임금 삭감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또 이와 관련한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델파이의 근로자들은 현재 시간당 27~28달러인 기본 임금을 14달러 수준으로 내리는 대신 3만~5만달러로 추정되는 보상금을 받거나 조기퇴직을 할 수 있다.
2005년 10월 파산 보호를 신청한 후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델파이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같은 대타협을 통해 델파이 회생의 전기가 마련될 경우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들과 UAW가 다음 달 23일 시작하는 산별교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론 게틀핑거 UAW 위원장은 노조 임원들에게 그 전까지 이번 합의안을 인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미국 빅3 자동차업체들의 노동비용은 시간당 70~75달러로 일본 경쟁업체들보다 30달러 정도 높다.
직원에 대한 의료보험과 연금 부담이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북미 공장은 해외 공장과 비교해서도 훨씬 많은 작업 규칙을 갖고 있어 업계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 자동차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고용도 줄어 UAW의 조합원 수는 1970년대 3분의 2 수준인 53만8000명(2006년 말 기준)으로 줄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델파이와 UAW의 이번 합의가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공장 폐쇄와 고용 감소를 막기 위해 노조가 합리적 노선을 선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짐 질레트 부품업계 분석가는 이에 대해 "업계의 긍정적 진전"을 뜻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체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 자동차업체들이 경쟁력을 되찾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현지의 프리프레스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UAW와 델파이 측이 만나 조기퇴직 보상금 지급과 고용 보장을 조건으로 하는 임금 삭감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또 이와 관련한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합의안에 따르면 델파이의 근로자들은 현재 시간당 27~28달러인 기본 임금을 14달러 수준으로 내리는 대신 3만~5만달러로 추정되는 보상금을 받거나 조기퇴직을 할 수 있다.
2005년 10월 파산 보호를 신청한 후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델파이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같은 대타협을 통해 델파이 회생의 전기가 마련될 경우 제너럴모터스(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들과 UAW가 다음 달 23일 시작하는 산별교섭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론 게틀핑거 UAW 위원장은 노조 임원들에게 그 전까지 이번 합의안을 인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미국 빅3 자동차업체들의 노동비용은 시간당 70~75달러로 일본 경쟁업체들보다 30달러 정도 높다.
직원에 대한 의료보험과 연금 부담이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북미 공장은 해외 공장과 비교해서도 훨씬 많은 작업 규칙을 갖고 있어 업계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 자동차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자 고용도 줄어 UAW의 조합원 수는 1970년대 3분의 2 수준인 53만8000명(2006년 말 기준)으로 줄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델파이와 UAW의 이번 합의가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공장 폐쇄와 고용 감소를 막기 위해 노조가 합리적 노선을 선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짐 질레트 부품업계 분석가는 이에 대해 "업계의 긍정적 진전"을 뜻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