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체코 터키 브라질 등 해외에서 2012년 여수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벌여왔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번엔 제주도로 날아가 엑스포 유치 활동에 총력전을 펼쳤다.

정 회장은 2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막한 '제4회 제주평화포럼'에 참석,세계 각국 인사 200여명과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주한대사 등을 상대로 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외교 활동을 벌였다.

정 회장은 이날 포럼 개막식과 환영오찬에 참석한 데 이어 제주도지사 주최 만찬에도 참석해 엑스포 여수 유치의 의미와 당위성을 설명하고 각국 정부가 여수를 지지해달라고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만찬 행사에서는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부각시킨 여수 박람회의 홍보 영상(살아있는 바다,숨 쉬는 연안)도 소개돼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국회 여수박람회 유치 특별위원회 소속 서갑원 의원과 유치위원회 정찬용 상근부위원장 등 여수 엑스포 개최를 위한 국회·정부·지역·민간 대표 등과 함께 범국가적인 개최 의지와 열정을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또 여수 세계박람회가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정치·경제적인 평화와 안정,공동번영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줄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제주평화포럼'의 취지와도 부합한다는 점을 집중 강조했다.

제주평화포럼은 전 세계 전·현직 각료와 정치·경제지도자,학계 및 언론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정 회장은 공동주최자인 동아시아재단 이사장이다.

제주=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