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22일 "정부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데 모범을 보이기 위해 공공 부문 7만여명 정도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불교방송(BBS)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정부의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교육기관 등의 비정규직 7만명 정도가 정규직화될 것"이라며 "이것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중요한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 보호법을 기준으로 2년 이상 근무한 공공 부문 비정규직들 가운데 각 기관에서 정규직 전환을 요청한 숫자를 취합,심의해서 최종 결과를 다음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지난해 8월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비정규직 31만여명 가운데 5만4000여명을 이르면 올해 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합의한 데 이어 각 기관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 대상을 보고받아 최종 규모를 조율해 왔다.

그러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싸고 갈등이 속출하고 있다.

대개가 장기간 근무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부담을 느껴 기관들이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데 따른 마찰이다.

울산과학대 동부캠퍼스,광주시,전북도청 등에서는 청소용역 근로자들의 외주용역 전환 과정에서 고용승계 여부를 놓고 장기간 농성 사태가 발생했다.

이 장관은 금속노조의 파업과 관련해선 "이번 파업은 목적과 절차상 명백한 불법 파업이기 때문에 초등 단계에서부터 엄격하게 문제를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