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웅진홀딩스)은 22일 론스타펀드가 소유한 극동건설의 주식 2626만5078주(98.14%)를 66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건설부분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극동건설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업 진출의 꿈 이뤘다= 극동건설을 인수한 웅진그룹은 건설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극동건설의 인수가격이 업계에서 예상했던 3000억대보다 현저히 비싼 6600억원에 인수됐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웅진그룹은 지난 2005년 웅진건설을 계열사로 설립하고 대우건설과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인수를 추진하면서 건설업으로의 사업 확대를 꿈꿔왔다.

웅진그룹은 이번 극동건설의 인수를 통해 웅진코웨이의 정수기와 시스템 가구 부문, 비데사업 등의 사업 영역 전반에 시너지 창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극동건설은 어떤 회사?= 웅진그룹의 품에 안긴 극동건설은 지난 47년 설립돼 60년의 역사를 가진 건설회사로, 1974년 국내 건설업계 4위를 기록할 만큼 대한민국 대표 토목 건축회사로 불려왔다.

국내에서는 한국 종합무역센터, 한국토지개발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대형 건축물과 경부고속도로 및 호남, 영동, 남해고속도로 등 도로건설을 시공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쥬베일 항만공사, 말레이시아의 최고층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인 KLCC빌딩 공사 등 세계적인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 해외에서도 토목 건축 기술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전후해 부도를 내고 1998년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5년 뒤, 론스타 펀드에 매각된 후 구조조정을 통한 법정관리 종결을 거쳐 지금의 극동건설로 자리잡았다.

경영상태도 법정관리 이후 꾸준히 좋아져 영업이익이 2003년 162억원에서 2005년 262억원으로, 그리고 지난해에는 361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앞으로 어떻게?= 이날 론스타와 극동건설 인수 매매계약을 체결한 웅진홀딩스는 이달말 심사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매매계약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달 정도 심사를 거쳐 매각 대금을 지급하고 극동건설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웅진홀딩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극동건설을 비롯, 웅진코웨이, 웅진씽크빅, 웅진식품 등 총 7개 자회사와 7개 손자회사를 가지게 됐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