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론스타로부터 리스 전문회사인 스타리스를 3023억원(지분 94.9%)에 인수한 것은 여신금융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스타리스는 자동차 리스와 의료기기 리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여서 벤츠를 수입,판매하는 더클래스효성,산업설비 리스 사업을 벌이는 효성캐피탈 등과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효성 측은 "스타리스 인수를 통해 여신금융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자본시장통합법의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 리스사업은 2003년 이후 연평균 33%씩 성장하고 있는 '성장사업'.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넌다'는 효성이 결코 적지 않은 3000억원의 돈을 투입해 스타리스를 인수한 건 리스업을 통해 성장 정체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스타리스는 이미 리스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9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스타리스는 국내 오토리스 시장에서 5위권 안에 드는 회사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는 게 효성 측 판단이다.

벤츠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효성과 스타리스의 마케팅 능력을 연계하면 수입차 리스 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스타리스는 또 진입장벽이 높은 의료기 리스 사업에서 두산캐피탈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효성의 자금력이 보태지면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의료기 리스 시장에서도 상당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 관계자는 "무엇보다 스타리스 인수를 통해 금융사업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효성캐피탈과 스타리스의 자산을 합하면 1조원이 넘어 은행 계열의 대형 여신금융전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금융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리스는 1984년 한일은행과 일본 도카이은행이 합작해 만든 여신전문업체로 IMF 외환위기로 경영이 어려워져 2002년 론스타에 매각됐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