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확보와 베스트 11 확정에 주력하겠다."

대표팀 차출문제로 우여곡절 끝에 소집훈련에 나선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귀포 전지훈련의 목표를 조직력 확보와 베스트 11의 조기확정에 뒀다.

베어벡 감독은 23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23명의 선수들 중에서 팀의 균형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베스트 11을 찾는 게 이번 소집훈련의 목표"라고 공언했다.

2007 아시안컵축구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29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통해 확실한 주전선수를 확정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나선 것.
베어벡 감독은 "첫 훈련에 대해 만족한다.

좋은 결정을 내려준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베어벡 감독과 일문일답.

--첫 훈련을 마친 소감은.

▲아주 좋은 훈련을 했고 훈련지도 마음에 든다.

소집훈련을 위해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에서 좋은 결정을 내려줘 기쁘다.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중점을 둘 사항은.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게 관건이다.

더불어 공격수와 수비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모인 선수들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베스트 11을 찾는 게 목표다.

--선수들의 몸 상태는.

▲이천수(울산)와 김정우(나고야)는 지난 수요일 경기를 치른 뒤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조재진은 네덜란드와 평가전에서 입은 고관절 염좌로 이날 훈련에서 제외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무리수를 둘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이동국에 회복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았나.

▲이동국은 그동안 광주 상무에서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어 왔다.

오늘 정상훈련도 가능했지만 정확한 몸 상태의 파악을 위해 압신 고트비 코치와 따로 훈련을 시켰다.

다소 강도가 높은 훈련을 받은 만큼 내일 오전에 다시 점검해보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주장을 정했나.

▲그동안 주장을 맡았던 김남일(수원)이 부상으로 빠져 다시 정해야 한다.

이운재(수원), 김상식(성남), 이천수(울산) 등 주장을 맡을 선수는 많다.

물론 주장을 정하는 것에 대해 내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확실하게 주전경쟁에서 살아남은 선수가 맡아야 한다고 본다.

(서귀포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