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SBS 토요 인기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3번째 3승 인물이 탄생했다.

‘40대 동방신기’와 ‘연체 비보이’에 이어 3승의 영광을 안은 인물은 군산에서 올라온 ‘10세 국악 천재’ 박성열 군이다.

'10세 국악 천재' 박성열 군은 국악을 단 한번도 배우지 않았지만 구성진 가락을 뽑아내는 솜씨는 놀라웠다.

박성열군은 어머니 없이 술만 마시는 아버지 슬하에서 어렵게 살아오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공부까지 잘하는 모범학생이란 점에서 시청자들을 감동으로 몰아 넣었다.

이날 3승 도전에서 박성열 군은 네 살 때부터 불렀다는 심청가의 한 대목을 거침없이 불렀다. 아버지 심봉사가 딸 청이의 비석 앞에서 오열하는 대목인 이 심청가는 1주일 내내 아버지와 함께 맹연습한 곡이다.

박성열 군의 아버지는 이미 지난주 2승때 방송을 통해“술을 아예 끊고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박성열 군은 심청가의 한 대목이 끝난 뒤 MC 강호동이 “자신 있느냐”고 묻자 박 군은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자신만만했는데...무대에 올라오니까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말해 주변을 함바탕 폭소의 장으로 만들었다. 자신의 사연으로 주변을 울리면서도 늘 유머를 잃지 않아 더 인상적이었다.

이 날 방송에 특별 초대손님으로 참석한 명창 오정해 씨는 박군에게 "기초부터 제대로 배운다면 당대 명창이 될 것 같다"며 "소리 하나라도 샐까봐 입을 꼭 다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다른 무엇을 해도 꼭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박성열 군은 “밤새 고민하다가 결국 한마디 하기로 했다”면서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새엄마가 생겨서 우리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어른스러운 소망을 말해 참석자나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다.

박성열 군은 이날 3승에 성공하면서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