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주가 급등을 이용한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해지가 잇따르고 있다.

'주가관리'와 '평가차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상장사들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6월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해지 공시 건수는 16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6월(5건)보다 세 배 이상,지난 5월(9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달 들어 해지를 결의한 상장사는 케이아이씨를 비롯해 참앤씨 한국제지 웅진홀딩스 대상홀딩스 대원전선 LS전선 등이다.

LS전선은 지난해 6월5일과 13일 각각 100억원 규모로 하나은행과 맺은 신탁계약을 모두 해지했다.

이는 각각 32만주,35만주에 이른다.

평균 취득가격은 3만700원,2만8000원으로 지난 주말 종가(6만7400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한 대원전선도 운용자금 조달을 위해 외환은행과 15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해지했다.

케이아이씨도 △외환은행과 체결한 각 15억원 규모의 신탁계약 2건 △하나은행과 맺은 20억원 중 절반인 10억원을 해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