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미래다] 광양항, 변신 또 변신…거대한 물류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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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월드마린센터 개장에 물류배송 센터까지
내년 300만TEU 물량처리… '항만 원스톱서비스'
미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전략적 개념을 제공한 알프레드 마한(1840~1914) 제독. 그는 자신의 저서 '해양력이 역사에 미친 영향'에서 "바다를 지배하고 해상 교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국가가 발전하고 부(富)를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역설했다.
한국도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해상무역과 항만시설을 개선시킬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특히 동북아 물류허브를 표방하는 부산항과 광양항은 항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사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외 다국적 물류회사와 주변국 거대 항만과의 경쟁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항만경쟁력 강화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동북아 물류허브의 한축을 목표로 삼고 있는 광양항의 변신상과 업그레이드 현황을 살펴본다.
최근 광양항의 변신은 항만 경쟁력 향상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개항 9년째를 맞이하는 광양항은 지난달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월드마린센터를 개장,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광양항 배후단지에 지하 1층,지상 19층 규모로 455억원 예산에 2년여 공사 끝에 준공된 월드마린센터에는 세관,출입국,검역 등 CIQ기관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해운항만 관련 업체,금융기관 등이 입주했다. 국제회의장과 해외 바이어를 위한 오피스텔을 갖춰 항만물류의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것. 네덜란드해운물류대학도 마린센터 내에 자리잡아 국내 해운물류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게 됐다. 센터 주변에는 판옥선 조형물과 야외 무대시설,분수대 등이 설치됐다.
마린센터라는 상징물 외에 광양항은 올해 2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을 나타내는 단위)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고부가가치 화물 창출형 항만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광양항은 지난해 중국 항만의 급성장에 따른 중국 직기항 체제가 확대되고 부산항 신항 개장 등 주변 물류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22% 늘어난 176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광양항은 지속적으로 각종 항만업그레이드 작업을 실시,내년에는 컨테이너 처리 300만TEU를 달성해 자립형 항만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 준공예정인 1만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규모의 공동물류집배송센터를 항만 운영의 메카인 월드마린센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류집배송센터에선 각종 상품의 조립,가공,라벨링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항만 배후 물류부지 59만평도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배후 물류단지가 구축되면 광양항이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근본적으로 변신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첨단 U-포트 시스템 구축을 강화하고 동북아 항만국장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병행된다.
여기에 미해군수송사령부(MSC)가 최근 모든 미군 화물선이 광양항에서 기름을 공급받도록 결정하면서 광양항의 컨테이너보안협정(CSI) 항만 지정 가능성도 높아진 점도 고무적이다. 컨테이너보안협정(CSI) 항만으로 지정되면 평택 주한 미군기지 건설에 필요한 6조원대 물자수송이 광양항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CSI 항만은 9·11테러 이후 화물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미 관세청이 만든 제도로,보안협정을 맺은 항만에 미국 세관원이 파견돼 사전에 화물을 검색하게 된다.
2010년부터 CSI 항만을 통해서만 미국으로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50개 항만이 지정돼 있고 국내에서는 부산항이 유일하다.
정이기 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은 "선사 볼륨인센티브 제도와 항만 마일리지 제도,항만시설사용료 면제 등을 추진해 광양항의 물동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며 "항만 이용 비용을 절감하고 전략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내년 300만TEU 물량처리… '항만 원스톱서비스'
미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전략적 개념을 제공한 알프레드 마한(1840~1914) 제독. 그는 자신의 저서 '해양력이 역사에 미친 영향'에서 "바다를 지배하고 해상 교통로를 확보하는 것이 국가가 발전하고 부(富)를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역설했다.
한국도 글로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해상무역과 항만시설을 개선시킬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특히 동북아 물류허브를 표방하는 부산항과 광양항은 항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사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외 다국적 물류회사와 주변국 거대 항만과의 경쟁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선 항만경쟁력 강화 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동북아 물류허브의 한축을 목표로 삼고 있는 광양항의 변신상과 업그레이드 현황을 살펴본다.
최근 광양항의 변신은 항만 경쟁력 향상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개항 9년째를 맞이하는 광양항은 지난달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월드마린센터를 개장,동북아 물류 중심항으로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광양항 배후단지에 지하 1층,지상 19층 규모로 455억원 예산에 2년여 공사 끝에 준공된 월드마린센터에는 세관,출입국,검역 등 CIQ기관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해운항만 관련 업체,금융기관 등이 입주했다. 국제회의장과 해외 바이어를 위한 오피스텔을 갖춰 항만물류의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진다는 것. 네덜란드해운물류대학도 마린센터 내에 자리잡아 국내 해운물류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게 됐다. 센터 주변에는 판옥선 조형물과 야외 무대시설,분수대 등이 설치됐다.
마린센터라는 상징물 외에 광양항은 올해 20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을 나타내는 단위)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고부가가치 화물 창출형 항만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광양항은 지난해 중국 항만의 급성장에 따른 중국 직기항 체제가 확대되고 부산항 신항 개장 등 주변 물류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22% 늘어난 176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광양항은 지속적으로 각종 항만업그레이드 작업을 실시,내년에는 컨테이너 처리 300만TEU를 달성해 자립형 항만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 준공예정인 1만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규모의 공동물류집배송센터를 항만 운영의 메카인 월드마린센터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류집배송센터에선 각종 상품의 조립,가공,라벨링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항만 배후 물류부지 59만평도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배후 물류단지가 구축되면 광양항이 화물창출형 항만으로 근본적으로 변신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첨단 U-포트 시스템 구축을 강화하고 동북아 항만국장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도 병행된다.
여기에 미해군수송사령부(MSC)가 최근 모든 미군 화물선이 광양항에서 기름을 공급받도록 결정하면서 광양항의 컨테이너보안협정(CSI) 항만 지정 가능성도 높아진 점도 고무적이다. 컨테이너보안협정(CSI) 항만으로 지정되면 평택 주한 미군기지 건설에 필요한 6조원대 물자수송이 광양항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CSI 항만은 9·11테러 이후 화물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미 관세청이 만든 제도로,보안협정을 맺은 항만에 미국 세관원이 파견돼 사전에 화물을 검색하게 된다.
2010년부터 CSI 항만을 통해서만 미국으로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50개 항만이 지정돼 있고 국내에서는 부산항이 유일하다.
정이기 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은 "선사 볼륨인센티브 제도와 항만 마일리지 제도,항만시설사용료 면제 등을 추진해 광양항의 물동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며 "항만 이용 비용을 절감하고 전략적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