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수입업체 직영 정육점서 첫 판매...등심100g 1500원… 호주산 반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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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가 정육점을 통한 소매 판매를 시작,안방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쇠고기 수입업체 애그미트는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직영 정육점 '더미트샵'을 통해 초이스(한우 1등급과 2등급의 중간 품질)급 갈비본살,진갈비살,살치살,등심 등 네 개 부위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100g당 갈비본살 3000원,진갈비살 4000원,살치살 3000원,등심 1500원으로 함께 진열 판매하고 있는 호주산 쇠고기(한우 기준 2등급 이상)의 갈비본살(4500원),진갈비살(4700원),살치살(4500원),등심(3300원)의 절반 수준.한우 2등급 갈비본살(5000원),진갈비살(5500원),살치살(5400원),등심(5500원)보다는 훨씬 더 싸게 팔렸다.
애그미트 관계자는 "직영 정육점의 판매 상황을 봐서 국내 소매판매 물량을 결정할 생각"이라며 "일단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다른 정육점들로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량도 호주산보다 많아
이날 오전 9시 개장 이후 더미트샵에서 하룻동안 팔아치운 미국산 쇠고기는 약 100㎏으로 액수로 따지면 총 300만원어치다.
들어온지 하루 만에 입점된 물량(250㎏)의 절반 가까이가 팔려 나간 것.박순광 애그미트 이사는 "22일 저녁 미국산 쇠고기가 매장에 들어와 주변에 살고 있는 단골 고객 2000여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홍보를 시작했다"며 "호주산 쇠고기보다 판매량이 더 많아 인기가 높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국내 축산업계 정서 등을 감안해 일러도 내달 말 이후에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어서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 소매판매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애그미트처럼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영 정육점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보다 대형 유통업체 소매가격이 더 비쌀 수 있다는 것도 향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미국 대형 육류수출업체와 직수입 등을 통해 소매가를 낮추기 위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 7월 말 이후 시판
쇠고기 수입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내에 수입될 미국산 물량은 기껏해야 1000∼1200t안팎.광우병이 터지기 이전 시중에 유통됐던 연간 20만t에 비해 훨씬 적은 규모다.
한때 일각에선 6∼7월에 5000t 이상의 물량이 대거 수입될 것으로 예상했지만,이달 초 터진 미국 내수용 뼈있는 갈비의 국내 반입 소동으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당분간 매달 1만t에도 못 미치는 물량이 수입될 것으로 보고 대형 마트와 백화점보다는 정육점 등 규모가 작은 소매 유통망을 통해서 미국산 쇠고기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지훈 롯데마트 축산팀 과장은 "계획대로라면 7월 말에 뼈없는 쇠고기 판매를 시작하고,추석을 전후해선 LA갈비 등 뼈있는 쇠고기를 추석 선물세트로 마련하려 했으나 아직까지 판매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 53개 점포에서 일주일간 판매될 물량을 대략 20∼30t으로 잡고 있는데 내수용 갈비 파동 여파로 계획했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쇠고기 수입업체 애그미트는 지난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직영 정육점 '더미트샵'을 통해 초이스(한우 1등급과 2등급의 중간 품질)급 갈비본살,진갈비살,살치살,등심 등 네 개 부위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100g당 갈비본살 3000원,진갈비살 4000원,살치살 3000원,등심 1500원으로 함께 진열 판매하고 있는 호주산 쇠고기(한우 기준 2등급 이상)의 갈비본살(4500원),진갈비살(4700원),살치살(4500원),등심(3300원)의 절반 수준.한우 2등급 갈비본살(5000원),진갈비살(5500원),살치살(5400원),등심(5500원)보다는 훨씬 더 싸게 팔렸다.
애그미트 관계자는 "직영 정육점의 판매 상황을 봐서 국내 소매판매 물량을 결정할 생각"이라며 "일단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다른 정육점들로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량도 호주산보다 많아
이날 오전 9시 개장 이후 더미트샵에서 하룻동안 팔아치운 미국산 쇠고기는 약 100㎏으로 액수로 따지면 총 300만원어치다.
들어온지 하루 만에 입점된 물량(250㎏)의 절반 가까이가 팔려 나간 것.박순광 애그미트 이사는 "22일 저녁 미국산 쇠고기가 매장에 들어와 주변에 살고 있는 단골 고객 2000여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홍보를 시작했다"며 "호주산 쇠고기보다 판매량이 더 많아 인기가 높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국내 축산업계 정서 등을 감안해 일러도 내달 말 이후에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어서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 소매판매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또 애그미트처럼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영 정육점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보다 대형 유통업체 소매가격이 더 비쌀 수 있다는 것도 향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미국 대형 육류수출업체와 직수입 등을 통해 소매가를 낮추기 위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 7월 말 이후 시판
쇠고기 수입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내에 수입될 미국산 물량은 기껏해야 1000∼1200t안팎.광우병이 터지기 이전 시중에 유통됐던 연간 20만t에 비해 훨씬 적은 규모다.
한때 일각에선 6∼7월에 5000t 이상의 물량이 대거 수입될 것으로 예상했지만,이달 초 터진 미국 내수용 뼈있는 갈비의 국내 반입 소동으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당분간 매달 1만t에도 못 미치는 물량이 수입될 것으로 보고 대형 마트와 백화점보다는 정육점 등 규모가 작은 소매 유통망을 통해서 미국산 쇠고기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지훈 롯데마트 축산팀 과장은 "계획대로라면 7월 말에 뼈없는 쇠고기 판매를 시작하고,추석을 전후해선 LA갈비 등 뼈있는 쇠고기를 추석 선물세트로 마련하려 했으나 아직까지 판매 계획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 53개 점포에서 일주일간 판매될 물량을 대략 20∼30t으로 잡고 있는데 내수용 갈비 파동 여파로 계획했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