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에서 3위를 한 민나온(19)에 이어 미국LPGA투어에 새로운 '코리안 스타'가 탄생할 것인가.

지난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수석합격하며 올해 미LPGA투어에 데뷔한 '새내기' 김인경(19)이 웨그먼스LPGA 최종일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챔피언조에서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김인경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길이 6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209타로 오초아에게 1타 뒤진 2위를 달렸다.

한 달 전쯤 코닝클래식에서 4위에 오른 것이 투어 최고성적인 김인경에게 오초아는 벅찬 상대지만 '져도 본전'이라는 신인의 패기는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인경은 "오초아가 훌륭한 선수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떨리지 않는다"면서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2라운드에서 5언더파(버디6 보기1)를 치며 김미현(30·KTF)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던 김인경은 이날 최고 280야드에 달하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4개의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두 번째샷이 벙커에 빠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나온 3개의 보기 때문에 스코어를 1타밖에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김인경은 "이상하리만큼 오늘따라 드라이버샷이 멀리 나갔다"면서 "그래서 두 번째샷을 하는 장소가 전과 달라 아이언샷 거리를 맞추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2라운드 선두 김미현은 이날 버디 1,보기 4개로 3타를 잃은 끝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오초아에게 5타 뒤진 공동 4위로 밀려났다.

김미현은 "운이 좋지 않았다.

페어웨이에 떨어진 볼이 굴러 러프 쪽으로 흐르는가 하면 퍼트는 자주 컵을 돌아나왔다.

그래도 마지막날 가능한한 타수를 많이 줄여보겠다"고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