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나가는 책들의 공통점은 수신(修身) 덕목을 다룬 두 글자 제목의 자기계발서다.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잘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경청'(조신영 지음,위즈덤하우스),자신을 낮출수록 커지는 삶의 지혜를 다룬 '겸손'(김희수 지음,엘도라도ㆍ삽화),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소의 모습을 통해 변화와 희망의 에너지를 충전시켜주는 '용기'(유영만 지음,위즈덤하우스)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

긍정적인 자세를 강조한 '태도'(존 맥스웰 지음,국일미디어)와 열정적인 마인드를 키우는 방법과 습관을 가르쳐주는 '열정'(존 고든 지음,바이탈북스),마음의 밭을 가는 농부처럼 쉼없이 수행하고 공부하라는 '정진'(지광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사랑과 이해의 공감대를 넓혀주는 '포옹'(존 스미스 지음,이끌리오),기회를 놓치지 않고 멋지게 날아오른 31명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핑계'(신인철 지음,21세기북스)도 마찬가지.

두 글자 제목은 지난해 '배려'의 히트 이후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제목이 짧고 강하기 때문에 기억하기 좋고 '입소문' 마케팅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달하는 명료성,전통적인 수신덕목과 현대적인 감수성을 접목시킨 입체성까지 겸비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