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대표 이승한)는 전국에 55개의 대형 할인점 '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이 회사의 종업원 수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1만2300명에 이른다.

2001년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할인점 업계 최단기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이 회사는 지난해 5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대형 할인점 업계 선두그룹을 지키고 있다.

이 회사가 이처럼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가치점(Value Store)'의 개념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는 '더 저렴한 물건'을 제공하는 것을 표방한 기존 할인점과 달리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관점을 적용한 것으로,고객들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싸게 사고 이 과정에서 편리하고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받으며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다는 의미다.

영국 테스코는 한국에 상륙하면서 다른 외국계 유통기업과 달리 한국인 사장 및 한국인 점장을 채용해 현지화에 적극 나섰다.

한국 고객이 좋아하고 한국 고객이 원하는 것을 추구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의 신바람 문화와 영국의 합리적인 문화를 결합한 '신바레이션' 기업문화를 도입해 근무의욕을 높였다.

이와 함께 매장 내에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해 고객이 쉬고 즐기고 만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고객이 상품 구매뿐만 아니라 민원업무 은행 세탁 사진 약국 미용실 클리닉 카드서비스 등을 매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원스톱 리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홈플러스에서는 교육 문화 오락 등을 위한 문화센터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커뮤니티센터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홈플러스 매장 앞에는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빅벤과 유사한 시계탑이 세워져 있다.

이 시계는 '고객 의회'를 상징하는 것으로 고객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승한 대표는 "홈플러스는 가치지향 경영을 통해 창립 8년 만에 전세계 테스코 1000여개 매장 중 평당 매출이 가장 높은 매장으로 기록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2012년까지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