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대표 이창배)은 인터넷 기반의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을 통한 협력사 관리로 연간 80억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건자재 조달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원가절감과 시간 단축을 위해 2001년부터 조달프로세스를 혁신해 왔다.

이 결과 인지세 면제 등 본사 26억원,협력사 54억원 등의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협력사 관리 과정이 투명해지면서 주요 협력사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강화했다.

2004년 말부터는 계약이행보증서 면제 한도를 3000만원 미만에서 5000만원 미만으로 확대해 협력사의 자금운용이 원활해지도록 도왔다.

대안공법을 특허·신기술로 등록할 때는 협력사와 함께 등록하도록 하고 있으며 전자결재시스템과 사내제안제도,현장협업시스템 운영 등을 통한 업무효율화도 꾀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회사의 경영 성과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전년보다 19.5% 증가한 6조원 선에 이르렀다.

매출과 경상이익이 각각 3조1608억원과 4036억원으로 전년보다 3.7%와 43.7%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8위로 뛰어올랐다.

이 회사는 또 기존의 공급자 중심의 사업방식을 탈피해 색채 조경 인테리어 설계 주민커뮤니티시설 등 각 분야에 대한 고객수요를 먼저 분석하는 상품개발 프로세스를 확립해 운영 중이다.

견본주택 설치에서 입주 후 고객관리까지의 전 과정을 주 고객인 여성의 눈으로 꼼꼼하게 관찰하고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조직으로 'LSP(Lady's Service Part·여성고객전담반)'를 운영하는 등 혁신적인 고객서비스 활동을 펴고 있다.

입주 전 품질관리팀(QCP)의 사전점검과 준공 전 입주자 직접검사,입주시 동행점검 등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수차례 품질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창배 대표는 "건설업은 시장진입 장벽이 낮고 성장성이 둔화돼 사업프로세스 혁신 없이는 기업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협력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