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中서 기가블록 세계 첫 상용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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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보공장 증설… 블록 6개로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건조
롱청공장도 2009년부터 30만t 생산체제로
삼성중공업이 내년부터 중국 블록(선박 조립용 구조물)공장에서 5000t 크기의 기가블록을 상용 생산한다.
기가블록이 상용 생산되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기가블록은 일반 블록 10배 크기의 초대형 블록으로 통상 150여개의 블록을 조립해 건조하는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을 단 6조각의 기가블록으로 만들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2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 김징완 사장과 모광열 닝보시장 등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닝보 블록 생산기지 확장공사 준공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997년 국내 조선업체로는 처음으로 닝보에 10만평 규모의 블록공장을 설립,연간 10만t의 블록을 생산해왔으며 2004년 6월부터 확장공사에 들어가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확장공사 완료로 닝보 공장은 부지가 20만평으로 늘어났으며 생산능력도 연산 20만t 규모로 확대했다.
삼성중공업은 확장된 닝보 공장에서 기가블록을 제작한 뒤 거제조선소로 운반해 선박 건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거제조선소에서 기가블록을 시범 생산했으나 상용제작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와함께 4억달러를 들여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간 60만평 규모의 산둥성 롱청시 롱청 공장에서 오는 9월부터 블록생산을 시작,2009년부터 생산량을 연산 3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롱청 공장이 완공되면 2010년께 테라블록을 상용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테라블록은 일반블록의 50배, 기가블록의 2배 크기의 극초대형 블록으로 초대형 유조선을 단 2조각의 테라블록으로 만들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기관실, 엔진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거제조선소에서 만들고 저부가의 단순조립 공정은 중국공장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기존 닝보 공장과 함께 롱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에서 국내업체 중 가장 큰 블록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확보한 50만t 블록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50척 규모인 연간 선박건조능력을 2010년까지 70척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블록공장 증설 및 신설을 통해 △폭증하는 건조물량 처리 및 생산량 증대 △원가경쟁력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국내의 다른 조선업체들보다 발빠르게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은 중국에서 생산된 블록을 국내로 운송한 후 거제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하는 것이 국내에서 블록을 조달하는 것보다 최소 30% 이상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매년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수주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100만평 규모인 거제조선소는 더 이상의 부지확장이 불가능한데다 블록을 납품하던 협력회사들이 신조(新造)조선소로 전환함에 따라 발생하는 생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김징완 사장은 "고기술이 요구되는 선박의 설계는 현재와 다름없이 거제조선소에서 수행하되 유조선과 중형 컨테이너선 등 세계적으로 기술이 보편화된 선박의 경우에만 중국에서 블록 설계를 실시,첨단 기술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롱청공장도 2009년부터 30만t 생산체제로
삼성중공업이 내년부터 중국 블록(선박 조립용 구조물)공장에서 5000t 크기의 기가블록을 상용 생산한다.
기가블록이 상용 생산되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기가블록은 일반 블록 10배 크기의 초대형 블록으로 통상 150여개의 블록을 조립해 건조하는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을 단 6조각의 기가블록으로 만들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2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 김징완 사장과 모광열 닝보시장 등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닝보 블록 생산기지 확장공사 준공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1997년 국내 조선업체로는 처음으로 닝보에 10만평 규모의 블록공장을 설립,연간 10만t의 블록을 생산해왔으며 2004년 6월부터 확장공사에 들어가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확장공사 완료로 닝보 공장은 부지가 20만평으로 늘어났으며 생산능력도 연산 20만t 규모로 확대했다.
삼성중공업은 확장된 닝보 공장에서 기가블록을 제작한 뒤 거제조선소로 운반해 선박 건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거제조선소에서 기가블록을 시범 생산했으나 상용제작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이와함께 4억달러를 들여 지난해 3월 착공에 들어간 60만평 규모의 산둥성 롱청시 롱청 공장에서 오는 9월부터 블록생산을 시작,2009년부터 생산량을 연산 3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롱청 공장이 완공되면 2010년께 테라블록을 상용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테라블록은 일반블록의 50배, 기가블록의 2배 크기의 극초대형 블록으로 초대형 유조선을 단 2조각의 테라블록으로 만들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기관실, 엔진 등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거제조선소에서 만들고 저부가의 단순조립 공정은 중국공장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은 기존 닝보 공장과 함께 롱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중국에서 국내업체 중 가장 큰 블록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확보한 50만t 블록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현재 50척 규모인 연간 선박건조능력을 2010년까지 70척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블록공장 증설 및 신설을 통해 △폭증하는 건조물량 처리 및 생산량 증대 △원가경쟁력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가 국내의 다른 조선업체들보다 발빠르게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은 중국에서 생산된 블록을 국내로 운송한 후 거제조선소에서 최종 조립하는 것이 국내에서 블록을 조달하는 것보다 최소 30% 이상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매년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수주량이 대폭 늘어나고 있지만 현재 100만평 규모인 거제조선소는 더 이상의 부지확장이 불가능한데다 블록을 납품하던 협력회사들이 신조(新造)조선소로 전환함에 따라 발생하는 생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김징완 사장은 "고기술이 요구되는 선박의 설계는 현재와 다름없이 거제조선소에서 수행하되 유조선과 중형 컨테이너선 등 세계적으로 기술이 보편화된 선박의 경우에만 중국에서 블록 설계를 실시,첨단 기술 유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