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서비스R&D' 통한 경영혁신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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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생각못한 서비스 창출…공공기관 혁신사업 수주 잇따라
"예년과 '다르게' 서비스하고,온힘을 '다하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삼성SDS가 추구하는 경영기조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서비스R&D(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선도영업,제안영업 등에 대한 연구개발 능력 강화로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고객이 생각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서비스R&D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R&D를 통한 경영혁신 전도사'가 되겠다는 게 삼성SDS의 목표이기도 하다.
◆공공기관 경영혁신사업 잇따른 수주
삼성SDS는 올 상반기에 대법원이 발주한 '사법부 전산화 사업 통합유지보수'사업과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일명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또 SI사업 중 국내 최대인 1000억원대의 '농협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과 정보통신부의 '제2정부통합전산센터 2단계 전산기반 환경 구축'사업도 따냈다.
270억원 규모의 시·군·구 행정정보 고도화시스템 확산 3차 사업도 1,2차에 이어 다시 맡았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행정정보를 보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행정기관에는 전산 분야의 경영혁신을 가져올 수 있게 해준다.
삼성SDS가 공공기관의 경영혁신을 주도하는 사업을 연이어 수주한 것은 뼈를 깎는 자체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 회사의 2002년 실적은 매출 1조5511억원,영업이익 106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이 0.7%에 불과했다.
장사를 잘해도 '남은 것이 없던'시절이다.
이에 삼성SDS는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6시그마'전략을 2003년 8월에 도입하고 공정한 업무평가와 보상시스템을 정착시켰다.
또 비용절감과 '제살 깎아먹기식 저가수주' 방지를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영업단위 조직인 각 '셀(Cell)' 단위의 사업 계약에서 영업적자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다.
적자 셀 단위는 사전에 구조조정을 했다.
품질보증 활동을 위해 사내 감리제도와 품질비용 관리체계도 도입했다.
그 결과 2005년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2006년에는 매출 2조2093억원과 영업이익 2577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 IT서비스업계에서 '마의 벽'으로 불리는 '영업이익률 10%'를 돌파한 것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했던 올해 1분기에도 삼성SDS는 4718억원 매출에 5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런 내부 혁신이 바탕이 돼 수주전에서 큰 힘을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유시티 선두주자
도시 전체가 첨단 통신망으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단말기 하나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바로 유(U)시티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 하나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받고 자동화된 교통ㆍ방범ㆍ방재 시스템으로 안전을 추구하고,홈네트워크화로 편리함을 즐기는 미래형 첨단 신도시가 바로 유시티다.
이 유시티 사업부문에서 삼성SDS는 선두주자를 자처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SDS를 필두로 네트웍스,물산,에스원,엔지니어링,전기,종합기술원,중공업,에버랜드,서울통신기술,씨브이네트 등 11개 관계사가 '삼성 유시티 위원회'를 구성해 유시티 사업에 전력하고 있다.
유시티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도시통합관제센터 '유비센터'를 업계 최초로 이미 작년 말에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홈네트워크를 가능케 하는 구체적인 솔루션 '핸디홈','스마트태그','세대통합제어기'도 개발했다.
현재 유시티로 건설될 신도시는 모두 12곳에 달한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와 판교를 비롯해 2008년부터 김포,상암,아산 등의 사업권이 발주될 예정이다.
2009년 이후에는 송도,동탄,흥덕,파주 등지에서 유시티 사업권이 연이어 발주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이미 지난해 광교 유시티 전략계획수립사업에 이어 최근 판교 유시티 사업권 등을 따냈다.
최근에는 청계천을 첨단 유비쿼터스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사업도 맡았다.
전자태그(RFID)를 이용해 청계천의 수질을 관리하고 관광객들이 청계천 수중의 생태계를 볼 수 있는 영상시스템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유시티에 관한 산·학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성균관대와 유시티 전공과정도 개설해놨다.
◆올해 매출,영업이익 목표를 향하여
삼성SDS는 올해 매출과 이익 목표치를 각각 지난해보다 15%씩 늘어난 2조6000억원,3000억원으로 정했다.
연초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솔루션사업부를 컨설팅사업본부로 통합했다.
솔루션과 컨설팅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컨설팅사업본부는 1993년에 컨설팅 사업을 시작,현재 700여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싱크탱크다.
업종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프로세스 컨설팅에서 솔루션 컨설팅에 이르는 종합적인 IT 컨설팅을 수행 중이다.
2005년에는 기존 IT서비스 사업범위에 연구개발(R&D)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아웃소싱(EO)'개념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R&D 토털서비스는 기업들의 R&D와 관련,해당 제품에 탑재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과 지원은 물론 인력과 인프라,방법론과 컨설팅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생산 판매 구매 등 일반 경영 프로세스의 정보화에 비해 R&D 분야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정보화가 미흡한 것에 착안한 것이다.
삼성SDS는 EO 분야를 차세대 블루오션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이를 시험해보고 있다.
차세대 물류혁신도 관심분야다.
유통과 물류혁신의 관건으로 지목되는 전자태그 사업을 공급망관리(SCM)와 연계한 성공사례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RFID 적용,삼성전자 멕시코 법인 창고물류 관리,제일모직 의류부문 RFID 적용 등이 그 사례다.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사업에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의 해외 관련 매출 비중은 극히 낮은 편.김인 사장은 "세계 시장의 2~3%에 불과한 국내 시장에서 탈피해 세계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며 "2010년 매출의 20%를 해외에서 창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말 기존 미주,유럽,중국법인에 이어 싱가포르에 동남아총괄 아시아법인,연이어 브라질에 법인을 세운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예년과 '다르게' 서비스하고,온힘을 '다하여'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삼성SDS가 추구하는 경영기조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서비스R&D(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선도영업,제안영업 등에 대한 연구개발 능력 강화로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고객이 생각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이 '서비스R&D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R&D를 통한 경영혁신 전도사'가 되겠다는 게 삼성SDS의 목표이기도 하다.
◆공공기관 경영혁신사업 잇따른 수주
삼성SDS는 올 상반기에 대법원이 발주한 '사법부 전산화 사업 통합유지보수'사업과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일명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또 SI사업 중 국내 최대인 1000억원대의 '농협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과 정보통신부의 '제2정부통합전산센터 2단계 전산기반 환경 구축'사업도 따냈다.
270억원 규모의 시·군·구 행정정보 고도화시스템 확산 3차 사업도 1,2차에 이어 다시 맡았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행정정보를 보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행정기관에는 전산 분야의 경영혁신을 가져올 수 있게 해준다.
삼성SDS가 공공기관의 경영혁신을 주도하는 사업을 연이어 수주한 것은 뼈를 깎는 자체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 회사의 2002년 실적은 매출 1조5511억원,영업이익 106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이 0.7%에 불과했다.
장사를 잘해도 '남은 것이 없던'시절이다.
이에 삼성SDS는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6시그마'전략을 2003년 8월에 도입하고 공정한 업무평가와 보상시스템을 정착시켰다.
또 비용절감과 '제살 깎아먹기식 저가수주' 방지를 위해 온 힘을 기울였다.
영업단위 조직인 각 '셀(Cell)' 단위의 사업 계약에서 영업적자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았다.
적자 셀 단위는 사전에 구조조정을 했다.
품질보증 활동을 위해 사내 감리제도와 품질비용 관리체계도 도입했다.
그 결과 2005년 상반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2006년에는 매출 2조2093억원과 영업이익 2577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 IT서비스업계에서 '마의 벽'으로 불리는 '영업이익률 10%'를 돌파한 것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했던 올해 1분기에도 삼성SDS는 4718억원 매출에 58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런 내부 혁신이 바탕이 돼 수주전에서 큰 힘을 쓸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유시티 선두주자
도시 전체가 첨단 통신망으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단말기 하나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바로 유(U)시티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 하나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받고 자동화된 교통ㆍ방범ㆍ방재 시스템으로 안전을 추구하고,홈네트워크화로 편리함을 즐기는 미래형 첨단 신도시가 바로 유시티다.
이 유시티 사업부문에서 삼성SDS는 선두주자를 자처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SDS를 필두로 네트웍스,물산,에스원,엔지니어링,전기,종합기술원,중공업,에버랜드,서울통신기술,씨브이네트 등 11개 관계사가 '삼성 유시티 위원회'를 구성해 유시티 사업에 전력하고 있다.
유시티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도시통합관제센터 '유비센터'를 업계 최초로 이미 작년 말에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홈네트워크를 가능케 하는 구체적인 솔루션 '핸디홈','스마트태그','세대통합제어기'도 개발했다.
현재 유시티로 건설될 신도시는 모두 12곳에 달한다.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와 판교를 비롯해 2008년부터 김포,상암,아산 등의 사업권이 발주될 예정이다.
2009년 이후에는 송도,동탄,흥덕,파주 등지에서 유시티 사업권이 연이어 발주될 전망이다.
삼성SDS는 이미 지난해 광교 유시티 전략계획수립사업에 이어 최근 판교 유시티 사업권 등을 따냈다.
최근에는 청계천을 첨단 유비쿼터스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사업도 맡았다.
전자태그(RFID)를 이용해 청계천의 수질을 관리하고 관광객들이 청계천 수중의 생태계를 볼 수 있는 영상시스템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유시티에 관한 산·학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성균관대와 유시티 전공과정도 개설해놨다.
◆올해 매출,영업이익 목표를 향하여
삼성SDS는 올해 매출과 이익 목표치를 각각 지난해보다 15%씩 늘어난 2조6000억원,3000억원으로 정했다.
연초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솔루션사업부를 컨설팅사업본부로 통합했다.
솔루션과 컨설팅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컨설팅사업본부는 1993년에 컨설팅 사업을 시작,현재 700여명의 전문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싱크탱크다.
업종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프로세스 컨설팅에서 솔루션 컨설팅에 이르는 종합적인 IT 컨설팅을 수행 중이다.
2005년에는 기존 IT서비스 사업범위에 연구개발(R&D)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아웃소싱(EO)'개념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R&D 토털서비스는 기업들의 R&D와 관련,해당 제품에 탑재될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과 지원은 물론 인력과 인프라,방법론과 컨설팅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생산 판매 구매 등 일반 경영 프로세스의 정보화에 비해 R&D 분야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정보화가 미흡한 것에 착안한 것이다.
삼성SDS는 EO 분야를 차세대 블루오션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이를 시험해보고 있다.
차세대 물류혁신도 관심분야다.
유통과 물류혁신의 관건으로 지목되는 전자태그 사업을 공급망관리(SCM)와 연계한 성공사례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RFID 적용,삼성전자 멕시코 법인 창고물류 관리,제일모직 의류부문 RFID 적용 등이 그 사례다.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사업에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의 해외 관련 매출 비중은 극히 낮은 편.김인 사장은 "세계 시장의 2~3%에 불과한 국내 시장에서 탈피해 세계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며 "2010년 매출의 20%를 해외에서 창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말 기존 미주,유럽,중국법인에 이어 싱가포르에 동남아총괄 아시아법인,연이어 브라질에 법인을 세운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