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16주만에 상승 행진을 멈췄다. 전문가들은 조정 양상이 이어질 것이나 건전한 조정 과정으로 보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25일 삼성증권은 신용거래 부작용 및 외국인 매도 등에 따른 단기 수급 교란 가능성, 기술적 과열 해소, 국내외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이번주 시장이 조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4개월 상승에 따른 관성과 후발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심리를 감안할 때 단기간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1차 지지선은 20일선이 포진한 1740선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2차 지지선은 1700선 전후로 내다봤다.

하지만 조정 가능성은 속도조절 차원이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포트폴리오를 조절할 때 투기적 거래를 동반해 급등한 개별종목은 제외하고, 시장금리 추가 상승시 건설과 금융업종 비중도 일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현물가격 상승이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IT업종은 후발주자 대안이라는 점에서 비중을 유지하거나 늘리라고 권했다.

우리투자증권도 “고객 예탁금 신용잔고 증가 등 개인의 직접투자와 연관된 자금 유입이 컸다는 점에서 단기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조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내수경기 회복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내수주 비중을 단기적으로 줄이고 IT, 자동차 주식을 중심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대한투자증권은 "기술적으로 추세가 훼손된 상황은 아니지만 추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조정이 있어야 옥석도 가릴수 있어 건전한 과정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선과 반도체 가격 반등으로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IT주에 긍정적으로 접근하라고 권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