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윈도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관련 테마를 형성하며 수혜를 입었던 종목들이 최근 신사업과 새로운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컴퓨터 주변기기업체인 시그마컴과 윈도비스타 유통주인 제이엠아이,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트라이콤 등은 작년 연말 윈도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테마주로 각광 받으면서 주가 급등세를 연출했었다.

그러나 정작 윈도비스타 출시 이후에는 주가가 잠잠해지면서 관련 테마가 사그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종목은 대신 '윈도비스타 수혜주'라는 이름표를 떼고, 새로운 사업에 나서면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일부 종목은 윈도비스타 테마가 아닌 다른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시그마컴은 최근 드라마 제작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중국 기업과 직접 계약에 성공하면서 주가 급등세를 연출했다.

시그마컴은 이날 오전 10시4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0원(-1.03%)하락한 1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그마컴은 엿새만에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시그마컴은 지난 18일부터 닷새연속 급등세를 이어오며 이 기간동안 43%가 올랐었다.

시그마컴은 최근 북경 신화사와 LED전광판 100기 운영에 관한 직접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8일에는 지난달 드라마, 영화제작을 위해 100% 출자 설립한 자회사 (주)탑픽쳐스가 (주)진앤컴퍼니와 드라마 제작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탑픽쳐스는 올 하반기 2~3편의 드라마 제작을 위해 일본으로부터 100억원을 투자 유치했으며 1차로 30억원을 조달받았다.

시그마컴은 "탑픽쳐스를 통해 드라마제작을 핵심사업으로 시장영향력을 강화한 후 드라마, 영화 등 제작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확보된 컨텐츠 및 브랜드 파워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라이콤은 해외 어학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트라이콤은 지난 15일 해외어학사업 협력을 위해 이지알앤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라이콤은 해외어학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아일랜드에 현지어학원 YLS Limited를 설립했으며, 국내 사업의 파트너로 이지알앤디와 손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라이콤의 이강진 대표는 "이지알앤디와 어학사업을 통해 확보된 교육 콘텐츠를 현재 진행중인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주요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며 "우선 해외 어학사업 정착을 위해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달 트라이콤이 아일랜드에 설립하기로 한 해외법인은 현 사업과의 연계성을 감안할 경우 긍정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했었다.

트라이콤은 7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25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360원(4.81%) 상승한 7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이엠아이는 최근 '분당급신도시'가 동탄신도시 동쪽으로 확정되면서 자산 수혜주로 각광받았다.

동탄면에 부지규모가 1만평에 달하는 제이엠아이는 신도시가 들어설 경우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기대감으로 이달 초 주가가 강세를 보였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