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실적과 수주 모멘텀을 바탕으로 시총 상위 순위를 무서운 속도로 갈아치우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5일 36만원을 돌파하며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지난 주말보다 2만1000원(6.09%) 상승한 3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최고가 행진을 재개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의 시가총액은 27조8160억원으로, 보합세로 장을 마친 한국전력 시가총액(26조4967억원)을 1조원 넘는 차이로 따돌리고 4위에 올라섰다.

지난달 초 신한지주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5위에 오른지 한달 반만에 4위 자리까지 거머쥔 것이다.

여기다 최근 은행주의 부진으로 국민은행이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시가총액 3위도 현대중공업의 사정권 내에 있다.

이날 국민은행은 1.42% 하락한 8만3300원에 마감하며 시가총액 28조20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과 불과 2000여억원 차이인 셈. 국민은행이 같은 시가총액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주당 37만원까지 오르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매출액이 1조33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21% 증가했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서 11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발전설비 공사를 수주하는 등 실적과 수주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