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화가 차대영씨의 개인전이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차씨는 채색화의 기법을 이으면서 은회색으로 동양화의 운율을 살려내는 '퓨전 한국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은회색 톤으로 꽃을 묘사한 후 같은 대상을 다시 클로즈업시켜 전체 바탕 화면에 배치한 근작 20여점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는 선(仙)과 선(禪)이 담겨 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꽃'과 끊임없이 움직이는 '생각' 사이에서 동양적인 사유를 그려내는 '은백색'의 향연.그래서 그의 화폭에서는 이상과 고요의 은유적인 맛이 한꺼번에 느껴진다.

차씨는 "내 작업은 꽃을 통해 실제와 이상의 공존을 이야기한다"며 "과욕과 허영이 넘실거리는 세태 속에서 흰색의 변조를 통해 순결한 영혼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30일까지.

(02)730-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