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회사 등 벤처캐피털의 부실 투자자산을 전문적으로 사들여 처리하는 전담회사가 25일 출범했다.

벤처캐피털협회(회장 고정석)는 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와 공동 출자해 '한국벤처자산관리유한회사'를 설립,이날 창립 총회를 갖고 27일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유한회사는 벤처캐피털협회가 2억원,산업은행이 1억원,한국벤처투자가 1억원을 출자해 자본금 4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이 회사는 현재 창투사 보유 주식을 매각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되는 '세컨더리 펀드'나 'M&A 펀드'가 사들이지 못하는 '투자건당 평가금액 10만원 미만의 부실자산'을 전문적으로 매입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창투사들이 일반 회계상 평가손실로 처리하기는 했으나 그동안 실제로는 처분하지 못하던 부실주식을 매각한 뒤 세무 회계상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돼 법인세 감면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부실 주식을 처분함에 따라 대외 신뢰도가 높아져 추가 펀드 조성 등을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의 대표를 겸임하게 된 김형수 벤처캐피털협회 이사는 "벤처캐피털의 벤처 투자금액 가운데 통상 10%는 부실자산으로 전락되고 규모는 연간 67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