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부업체 금리 인하에 맞서 대부분 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 조정에 나섰습니다. 앞다퉈 대출 금리는 낮추고 예금금리는 높이면서 출혈 경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저축은행업계 금리 경쟁이 한창입니다. 금감원 환승론 시행으로 우량고객을 뺏기게 된 대형 대부업체들이 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저축은행들도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최고 45%인 인터넷 소액신용대출 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고 HK저축은행도 개인신용대출금리를 54%에서 40%대로 낮출 예정입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무리 대부업체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따갑다고 해도 서민들은 '무이자' 광고 등에 혹해 이용하게 된다"며 "대부업체가 금리를 낮추면서 저축은행 업계도 경쟁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태까지 대출 금리 인하가 최저금리를 낮추는 '생색내기'였다면 최근에는 최고금리를 인하하고 있어 보다 많은 고객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금리는 낮추고 있지만 예금금리는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개인신용대출 자금 마련을 위해 예금금리를 최고 6.0~6.2%까지 제공하며 예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5.5%에서 5.8%로 인상했고, 제일과 경기저축은행 등 대부분 저축은행들이 연 5.5~6.0%에 달하는 고금리 예금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최근 PF대출 감소로 기존 예대업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금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며 이자제한법과 대부업법 개정, 환승론 시행 등으로 대출금리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업계 총자산이 급격히 증가한 데 비해 자산건전성은 매우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경쟁적으로 촉발된 금리 조정이 자칫 업계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