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를 채용한 '낸드PC'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저장장치인 1.8인치 64GB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양산체제를 구축,주요 PC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SSD는 기존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부팅속도와 읽고 쓰는 속도가 빠른 데다 진동과 소음에 강해 PC시장에서 HDD를 대체할 저장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양산하는 SSD는 머리카락 굵기의 2500분의 1크기의 51나노공정을 사용한 8기가비트(Gb) 낸드플래시 64개로 구성돼 있다.

이는 1.8인치 SSD 가운데서도 최대 용량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울트라모바일 타입의 PC에 16GB와 32GB의 SSD를 탑재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64GB SSD가 '초경량과 슬림'을 무기로 낸드PC 시대를 이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64GB SSD 양산으로 올해부터 낸드 PC 시장이 본격화될 예정"이라며 "수량기준으로 매년 270%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는 SS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08년에는 40나노 낸드플래시 출시와 함께 1.8인치 128GB SSD의 양산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SD는 PC뿐만 아니라 디지털 캠코더,차량용 내비게이션, 프린터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삼성은 초소형 모바일 기기 시장을 겨냥해,1.0인치 소형 SSD의 개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