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CMA 이탈 고객에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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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예금에 상품권 지급ㆍ수수료 면제 등 혜택
신한은행이 요구불 예금 등 저원가성 자금의 유출을 막기 위해 백화점 및 할인점 상품권 통장을 선보이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증권사 CMA(자산관리계좌)로 자금이 계속 빠져 나갈 경우 수익 기반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상품권 통장을 내놓은 것은 보통예금의 낮은 금리를 상품권 할인액으로 보전해줌으로써 고객 편익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신한은 중장기적으로는 요구불 예금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영업력 강화에 힘써온 신한이 고객 붙잡기를 위한 복합적인 조치를 마련함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서둘러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품권 자동 지급기 설치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CMA 대응방안'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이 CMA의 대항마로 세운 계획 중 가장 특이한 것은 백화점 및 할인점 상품권 통장.통장 잔액보다 더 많은 액수의 상품권을 찾을 수 있게 하고 거기에 현재 보통예금 금리(연 0.1%)보다 높은 연 1%가량의 이자를 얹어주는 통장으로 이르면 10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권 통장은 정기예금 이자 혹은 펀드 수익을 현금 대신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행태와 원금을 상품권만으로 출금할 수 있는 전용 예금 방식으로 판매된다.
이에 따라 신한은 백화점 및 할인점 등과 제휴계약을 맺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영업점에 현금 자동화기기(ATM·CD) 같은 '상품권 전용 자동 지급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품권 전용예금 통장의 경우 입금은 상품권과 현금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출금은 상품권으로만 할 수 있게 하고 체크카드 기능을 추가해 자동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면제 및 캐시백 제공
신한은행은 또 특정 요일에 보통예금 통장을 가지고 있는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 및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평잔이 일정액 이상이거나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보통예금 고객이 금요일에 입금하면 입금액의 0.5%가량을 통장에 현금으로 넣어주고 수요일에는 보통예금 고객 모두가 아무런 조건 없이 수수료 전면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금요일에 캐시백해 주는 서비스는 하루 현금 수입이 많은 자영업자들을 타깃으로 했으며 수수료 면제는 다른 은행 거래 고객들을 신한은행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금요일에 들어올 저 원가성 예금을 감안해 다음 주 대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신한은 이 같은 서비스로도 저 원가성 예금 이탈을 막지 못하면 '신한 FNA 정기예금'같은 수시입출식 상품 금리를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CMA 잔액이 현재의 2배가량 되거나 CMA로 이탈한 총 고객 수가 은행 고객의 10%에 육발할 때가 될 것이라고 신한 측은 설명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4월 현재 CMA 잔액 규모는 16조2000억원이며 계좌 수는 241만개로 4개월 만에 잔액은 8조원,계좌 수는 100만개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는 2009년 초에 CMA 규모가 현재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신한은행이 요구불 예금 등 저원가성 자금의 유출을 막기 위해 백화점 및 할인점 상품권 통장을 선보이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증권사 CMA(자산관리계좌)로 자금이 계속 빠져 나갈 경우 수익 기반이 악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상품권 통장을 내놓은 것은 보통예금의 낮은 금리를 상품권 할인액으로 보전해줌으로써 고객 편익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신한은 중장기적으로는 요구불 예금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영업력 강화에 힘써온 신한이 고객 붙잡기를 위한 복합적인 조치를 마련함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서둘러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품권 자동 지급기 설치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CMA 대응방안'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시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이 CMA의 대항마로 세운 계획 중 가장 특이한 것은 백화점 및 할인점 상품권 통장.통장 잔액보다 더 많은 액수의 상품권을 찾을 수 있게 하고 거기에 현재 보통예금 금리(연 0.1%)보다 높은 연 1%가량의 이자를 얹어주는 통장으로 이르면 10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권 통장은 정기예금 이자 혹은 펀드 수익을 현금 대신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행태와 원금을 상품권만으로 출금할 수 있는 전용 예금 방식으로 판매된다.
이에 따라 신한은 백화점 및 할인점 등과 제휴계약을 맺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 영업점에 현금 자동화기기(ATM·CD) 같은 '상품권 전용 자동 지급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품권 전용예금 통장의 경우 입금은 상품권과 현금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출금은 상품권으로만 할 수 있게 하고 체크카드 기능을 추가해 자동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면제 및 캐시백 제공
신한은행은 또 특정 요일에 보통예금 통장을 가지고 있는 고객에게 수수료 면제 및 캐시백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방안은 평잔이 일정액 이상이거나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보통예금 고객이 금요일에 입금하면 입금액의 0.5%가량을 통장에 현금으로 넣어주고 수요일에는 보통예금 고객 모두가 아무런 조건 없이 수수료 전면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금요일에 캐시백해 주는 서비스는 하루 현금 수입이 많은 자영업자들을 타깃으로 했으며 수수료 면제는 다른 은행 거래 고객들을 신한은행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금요일에 들어올 저 원가성 예금을 감안해 다음 주 대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신한은 이 같은 서비스로도 저 원가성 예금 이탈을 막지 못하면 '신한 FNA 정기예금'같은 수시입출식 상품 금리를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CMA 잔액이 현재의 2배가량 되거나 CMA로 이탈한 총 고객 수가 은행 고객의 10%에 육발할 때가 될 것이라고 신한 측은 설명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4월 현재 CMA 잔액 규모는 16조2000억원이며 계좌 수는 241만개로 4개월 만에 잔액은 8조원,계좌 수는 100만개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는 2009년 초에 CMA 규모가 현재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