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2012년 이후에는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이 될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한국 기업들은 지구 온난화와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비해야 합니다."

최근 주한 영국대사관과 영국 무역산업부 산하 기후변화계획청(CCPO),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등의 주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청정개발체제(CDM) 국제컨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그렉 던 영국 아이스캡 이사는 "한국에서 배출권 관련 프로젝트를 찾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아이스캡은 탄소배출권 거래 중심지인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탄소배출권 거래 회사다.

그는 "현 교토의정서 상에 한국은 온실가스 의무감축 대상이 아니지만 2012년 이후에는 한국 기업도 배출 감소에 대비해야만 한다"며 "최근 몇 달 동안 한국에서 20여개 회사와 온실가스 배출 감소 문제를 논의했고 이미 거래 파트너십을 위한 연락망을 갖춘 곳도 있다"고 전했다. 또 "화학 산업과 폐기물 관리,재생관리 부문에서 한국 기업이 CDM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면서 "배출 규제와 연관된 배출권 거래 등은 한국 기업들에도 배출권 거래 시장에 들어서고 이와 관련한 청정 기술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