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월 행주 등 주부나 일반소비자들이 수시로 사용하는 생활필수품부터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최근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점 납품을 계기로 이들 친환경 필수품을 전국적으로 판매할 계획입니다."

광주 동강대 창업보육센터에서 환경친화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새내기 벤처 에코웍스의 고영란 대표(47).

그녀는 2005년 첫 출시한 타월 기저귀 행주 걸레 침대커버 등 효소배양 면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호응도가 최근 크게 높아졌다며 지난 2년간 연 매출이 1억5000만원 수준에 머물었으나 올해는 10억원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 제품의 특징은 다른 면제품과 달리 표백,형광물질 첨가,염색 등의 이른바 정련(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특허기술인 '미생물을 활용한 정련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때문에 수질오염 방지는 물론 사용자의 피부노화방지 효과가 탁월하다고 고 대표는 전했다.

친환경처리를 하는 특성상 타월의 경우 제품이 투박하고 가격이 5000~7000원대로 900~3000원대의 중국산 수입면 제품보다 비싼 것이 그동안 약점으로 작용해 왔다.

이로 인해 에코웍스는 수익이 기술개발비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고전해 왔다.

과거 환경운동을 하다 의기투합해 2004년 회사를 설립한 동업자 3명 중 벌써 2명이 손을 들고 나갔다.

광주예술고 국악과 교사 출신인 고 대표는 2005년부터 그만둔 동료를 대신해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전남대 등에서 해금과 한국음악사 등을 강의하고 하루 4시간씩만 자며 회사일을 챙기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조달청 및 그랜드백화점 납품 등을 통해 회사제품이 차차 알려지더니 지난 3월부터는 롯데마트에 기능성 욕실화를 바로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이달 중순부터 '하브레'라는 자체브랜드로 타월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