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거래 정지일(28일)을 앞두고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을 팔기보다는 보유하고 가는 게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SK㈜는 28일부터 변경상장 전일인 7월24일까지 한 달가량 거래가 정지된다.

SK㈜는 지주회사인 SK㈜와 사업자회사인 SK에너지로 분리될 예정이다.

SK㈜는 지난 19일 이후 닷새째 약세를 보였다.

25일도 외국계 CS증권 창구로 매물이 집중되며 8.37% 급락했다.

이광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매매거래 정지에 따른 기회비용 부담에다 정제마진 축소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크게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러나 "올 연말과 내년 브라질 예멘 페루 등 광구의 연이은 상업생산으로 유전개발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SK인천정유의 중질유 분해설비 구축으로 SK에너지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지주사인 SK㈜도 자본금 대비 기업 가치가 여타 지주사에 비해 높아 분할 후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분할 전 기준 SK㈜의 목표주가로 15만원을 제시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도 "분할 후 지주사의 브랜드 로열티를 비롯해 SK에너지 자회사인 SK해운이나 SK인천정유의 자산가치가 제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여 분할 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가가 본질가치보다 낮게 형성된 현 시점에서 매수해 보유하는 게 낫다"며 목표주가(분할 전)로 16만원을 제시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