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오초아도 쩔쩔 ‥ 코리아 19세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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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 사이에 세대교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루키'들은 투어 적응기를 거치며 2~3년 정도 지나야 제 실력을 발휘했으나 요즘 20대 안팎의 젊은 선수들은 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맥도날드 LPGA챔피언십에서는 민나온(19)이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며 3위에 오른 데 이어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6328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LPGA에서는 김인경(19)이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의 연장 접전 끝에 2위를 했다.
브라질 교포인 안젤라 박은 올해 필즈오픈(3위)-긴 트리뷰트(6위)-맥도날드 챔피언십(5위) 등 세 차례 '톱10'에 진입하면서 신인상 레이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제인 박(19)도 사이베이스클래식 공동 17위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투어 경력이 많은 선수 중 김미현(30·CJ)만 랭킹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뿐 박세리(30·CJ) 박지은(28·나이키골프) 박희정(27·CJ) 등이 예년 같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영 파워의 등장은 세대 교체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미국 투어 내에서 이미 수적으로 '종주국'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수들이 포진한 상황에서 우수한 한국 선수의 등장이 절실한 시점이라 영 파워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편 웨그먼스LPGA 최종 라운드에서 김인경은 16번홀까지 오초아에 3타 앞서며 우승컵을 거의 손에 넣는 듯했다.
그러나 오초아가 468야드짜리 짧은 파5홀인 17번홀에서 이글을 낚아 1타차로 따라붙은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김인경이 1.5m 파세이브 퍼트를 놓치면서 두 선수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펼쳤다.
김인경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보기를 기록,오초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인경은 "18번홀에서는 좀 더 생각했어야 했는데 욕심을 부렸다.
내리막 경사였는데 좀 더 강하게 쳤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장전을 생각하지 못해 준비를 잘 하지 못했고 당황스러웠다.
연장전을 생각하고 계획을 짰던 오초아에게 결국 기회를 준 셈"이라면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도 엿보게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그동안 '루키'들은 투어 적응기를 거치며 2~3년 정도 지나야 제 실력을 발휘했으나 요즘 20대 안팎의 젊은 선수들은 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맥도날드 LPGA챔피언십에서는 민나온(19)이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며 3위에 오른 데 이어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CC(파72·6328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LPGA에서는 김인경(19)이 세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의 연장 접전 끝에 2위를 했다.
브라질 교포인 안젤라 박은 올해 필즈오픈(3위)-긴 트리뷰트(6위)-맥도날드 챔피언십(5위) 등 세 차례 '톱10'에 진입하면서 신인상 레이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제인 박(19)도 사이베이스클래식 공동 17위에 오르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투어 경력이 많은 선수 중 김미현(30·CJ)만 랭킹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을 뿐 박세리(30·CJ) 박지은(28·나이키골프) 박희정(27·CJ) 등이 예년 같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영 파워의 등장은 세대 교체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미국 투어 내에서 이미 수적으로 '종주국' 미국 다음으로 많은 선수들이 포진한 상황에서 우수한 한국 선수의 등장이 절실한 시점이라 영 파워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편 웨그먼스LPGA 최종 라운드에서 김인경은 16번홀까지 오초아에 3타 앞서며 우승컵을 거의 손에 넣는 듯했다.
그러나 오초아가 468야드짜리 짧은 파5홀인 17번홀에서 이글을 낚아 1타차로 따라붙은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김인경이 1.5m 파세이브 퍼트를 놓치면서 두 선수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펼쳤다.
김인경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보기를 기록,오초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인경은 "18번홀에서는 좀 더 생각했어야 했는데 욕심을 부렸다.
내리막 경사였는데 좀 더 강하게 쳤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장전을 생각하지 못해 준비를 잘 하지 못했고 당황스러웠다.
연장전을 생각하고 계획을 짰던 오초아에게 결국 기회를 준 셈"이라면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도 엿보게 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