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과 관련,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서 2차 협상을 벌이기 위해 25일 출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의 요구에 따라 오는 30일 협정문 서명 전에 추가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는 이날 국회 한·미 FTA 특별위원회에 참석,이같이 보고하고 "정부는 김 본부장이 27일까지 협상을 마치고 돌아오면 그 협의 결과를 검토한 뒤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4일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2차 추가협상에서 '노동 환경 분야에서 일반분쟁해결절차 발동 요건을 축소해 분쟁해결절차가 남용될 소지를 줄이는' 보완책을 요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양국이 30일 이후에 (추가협상을) 타결할 경우 미 의회 내에서 여러가지 다른 형태의 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부담이 있고 좋지 않다는 생각도 있다"며 30일 이전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은 추가협상이 미 의회의 요구(신 통상정책)에 따라 조항을 명확히 하는 것에 불과하며 협상의 균형과 관계없는 만큼 30일 서명 전까지 끝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김 대표는 '협정문에 수정제안이 반영되지 않으면 30일 서명이 어려울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서명 준비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에둘러 답했다.

그는 미국의 수정제안에 대해 "노동과 환경 분야에서 분쟁이 될 수 있는 소지를 억제하는 내용을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그 것만 해결되면 본질적으로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