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융자 축소에 따른 개인의 매물 영향으로 장 막판 1시간동안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기관 매수세에 힙입어 장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했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에 밀려 1시50분경부터 급락으로 돌아섰다. 1785선을 유지하던 지수는 불과 50여분만에 38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37억원 팔아치웠다. 특히 막판 급락장에서 개이들이 집중적으로 매물을 쏟아냈다. 이때문에 이날 코스피 지수는 근래 보기 드물게 진폭이 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개인들의 이같은 매물폭탄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신용융자 규제의 영향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규제로 개인들이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개인의 매도세는 신용융자 축소라는 단기 이슈에 따른 것으로 오히려 향후 수급 상황이 견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금일의 조정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