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외환銀 인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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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와 접촉… 노조.비대위도 만나 의향전달
토종 자본의 간판 격인 국민연금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국민연금의 우리금융 경영권 인수 가능성을 언급,연금의 은행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경영권 매각을 위해 전략적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측은 론스타와 접촉,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연금 관계자들이 최근 외환은행 노조와 비대위(전국 부점장비상대책위원회) 인사 등을 만나 인수 의도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외환은행 매각 작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주도적으로 외환은행 인수를 검토하며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컨소시엄은 90% 이상을 토종 자본으로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내부 관계자도 "국민연금의 대리인들을 직접 만나 외환은행 인수 의지가 있음을 전달받고 방안을 협의한 게 사실"이라며 "(국민연금이)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고 확인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 DBS(싱가포르개발은행) 등이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가운데 토종 자본을 대표하는 국민연금 컨소시엄이 가세함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외환은행 노조와 비대위가 그동안 외환은행은 국내 토종 자본이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가 재편돼야 한다는 의사를 밝혀온 만큼 국민연금 컨소시엄은 선호할 만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이날 "외환은행 매각을 위해 몇몇 전략적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으며 법원 판결 전이라도 외환은행 매각에는 법률적 장애물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정부도 외국계보다는 국내 자본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데다 주무 부처 장관들이 적극 나서 '토종 자본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토종 자본의 간판 격인 국민연금이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국민연금의 우리금융 경영권 인수 가능성을 언급,연금의 은행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경영권 매각을 위해 전략적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측은 론스타와 접촉,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연금 관계자들이 최근 외환은행 노조와 비대위(전국 부점장비상대책위원회) 인사 등을 만나 인수 의도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외환은행 매각 작업에 정통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FI)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주도적으로 외환은행 인수를 검토하며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컨소시엄은 90% 이상을 토종 자본으로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내부 관계자도 "국민연금의 대리인들을 직접 만나 외환은행 인수 의지가 있음을 전달받고 방안을 협의한 게 사실"이라며 "(국민연금이)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고 확인했다.
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 DBS(싱가포르개발은행) 등이 외환은행 인수 의지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가운데 토종 자본을 대표하는 국민연금 컨소시엄이 가세함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외환은행 노조와 비대위가 그동안 외환은행은 국내 토종 자본이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가 재편돼야 한다는 의사를 밝혀온 만큼 국민연금 컨소시엄은 선호할 만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은 이날 "외환은행 매각을 위해 몇몇 전략적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으며 법원 판결 전이라도 외환은행 매각에는 법률적 장애물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정부도 외국계보다는 국내 자본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는 데다 주무 부처 장관들이 적극 나서 '토종 자본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