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짜증'섞인 말을 쏟아낸 기상캐스터의 해프닝이 뒤늦게 알려진 25일 국내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독일 기상 캐스터의 ‘짜증 기상 예보'가 방송국 기술 담당의 실수로 여과 없이 전파를 타는 바람에 대형 방송 사고를 겪었다.

이 방송을 지켜 본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은 크게 당황했다.

지난 20일 영국 스카이 뉴스는 독일 현지언론을 인용, 화제의 주인공인 기상 캐스터 클라우디아 클라이네르트의 실수를 소개했다.

독일 ARD TV 기상 캐스터 클라우디아 클라이네르트는 6월 초 '기상 예보 방송'에서 잘못된 기상 정보를 내놓으며 일을 내고 말았다.

TV를 통해 방영된 내용을 보면 클라이네르트의 ‘짜증 기상 예보’에서 그녀는 방송을 통해 "비구름이 동, 서쪽에서 동시에 몰려온다"는 잘못된 기상 분석을 알아차리고 양 손으로 허벅지를 내려치는 등 자책 섞인 짜증을 내며 방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다행히 문제의 기상 예보는 생방송이 아니었으며 정신을 차리고 다시 방송 녹화를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방송국 기술 관계자는 ‘짜증 예보 녹화 테이프’를 방송하는 실수를 했고 기상 예보 중 “난 정말 바보야?” 등의 말을 내뱉은 장면을 그대로 내보냈다.

이같은 ‘짜증 기상 예보’는 전세계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소개되었고, 기상 캐스터인 그녀는 졸지에 유명 인물로 떠오르며 방송 실수의 큰 덕(?)을 본 장본인이 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