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가 25일 200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내신 실질반영률을 확대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되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만 예외를 인정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예외'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고,이에 대해 대학들이 '정부방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내신 실질반영 비율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국 150여개 대학 총장들과 만나 '내신논란' 등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서남수 교육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2008학년도 대입 전형 학생부 활용 관련 입장 및 대책'을 발표했다.

서 차관은 어떤 경우에 내신 실질반영률을 예외로 인정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까지 제시하면 '정부는 큰 원칙을 정하고 나머지는 대학 자율에 맡긴다'는 취지에 어긋나기 때문에 각 대학이 발표하는 전형요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또 1~4등급을 묶어 만점처리하는 등 등급 간 점수차이를 두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내신 1·2등급을 묶어 만점처리하기로 한 서울대의 경우 제재를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각 대학은 전형 요소의 반영 비율 및 방법이 포함된 2008학년도 정시모집 요강을 오는 8월20일까지 확정·발표해야 한다.

교육부는 각 대학이 발표하는 정시모집 요강을 면밀히 분석한 후 제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