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다음, 다이렉트보험 LIG에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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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즈가 차세대 사업으로 온라인 보험업을 육성해 왔는데요,
하지만 다음다이렉트의 유상증자문제는 모회사인 다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재홍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다음이 3년전 새로운 먹거리로 선택했던 온라인 보험업.
다음다이렉트 보험은 지난해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올해 20억원의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손해율이 80%가 넘는 상황에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보험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손해율이 조금씩 하락하고는 있지만 갑작스럽게 크게 감소할 가능성은 없겠죠..."
다음은 해마다 지급준비율을 맞추기 위해 2대주주인 LIG와 유상증자를 해왔습니다.
지난해 12월 83%의 지급준비율을 100% 이상으로 맞추기 위해 100억원의 투입해 현재는 12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해율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늘지 않는 한 지급준비율은 10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도 추가적인 자금투입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입니다.
하지만 다음측은 1분기에 이익 났기 때문다음다이렉트에 대한 유상증자계획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다음다이렉트 보험 관계자
"예정대로만 간다면 유상증자를 해야할 이유는 없습니다"
반면 2대주주인 LIG 입장은 다릅니다.
인터뷰> LIG 관계자
"당장은 정해진 계획이 (다음)측에서 없다고 하니까 저희도 할말이 없습니다. 지급준비율이 떨어지면 거기에 대한 대안을 다음측에서 제시하겠죠"
지급준비율을 맞추지 못한다면 보험회사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하지만 모회사인 다음은 증자에 필요한 자금여유가 없습니다.
다음의 지난해 총 이익잉여금은 240억원 정도.
UCC라는 신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잉여금의 대부분을 수익이 나지 않는 자회사에 투여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투자자금을 끌어온다 해도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라는 점도 걸리는 부분입니다.
업계관계자는 "다음이 지분비율에 따라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다음다이렉트보험의 경영권이 LIG 측에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다이렉트보험 유상증자 문제는 여전히 다음이 풀어야할 큰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