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이 정규직 채용의 관문이 되면서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주요 대기업의 인턴십 경쟁률은 평균 100 대 1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상반기 인턴십을 진행한 2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평균 경쟁률이 83 대 1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의 경우 11명 모집에 2980명이 몰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2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턴십을 통해서만 정규직 사원을 뽑는 한국P&G의 경우 20명 모집에 3200명이 지원해 158 대 1의 경쟁률을,20명 모집에 2680이 지원한 KT&G는 134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신세계 그룹의 대졸 인턴사원 모집 경쟁률은 100 대 1,GS칼텍스 77 대 1,한화증권 56 대 1,오토에버시스템즈 50 대 1,동일하이빌 47 대 1 등으로 나타났다.

KT&G 관계자는 "지원자의 95%가 어학연수,유학 등 해외 경험이 있으며 타 기업 인턴십 경험자들도 상당수"라며 "이는 일반 신입사원 공채 응시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이력"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이 인턴십을 선호하는 이유는 인턴을 거친 사원들은 애사심이 높고 실무능력을 익혀 회사 적응이 빠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처음 인턴십을 진행한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관계자는 "기업들이 인턴십을 통해 검증된 인재들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인턴십 제도를 적극 활용해 우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태 커리어 대표는 "채용 시 인턴십 경험자를 우대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해마다 인턴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턴십 희망자는 지원할 기업의 인재상에 맞춰 계획적인 취업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