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전문인력 영입 등 글로벌 경영 박차

2007년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신설된 해외부문 대상을 처음으로 수상한 성원건설에 해외시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시장이다.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과 수익이 점점 축소지향적으로 바뀌면서 2004년부터 과감하게 해외로 방향전환을 했기 때문이다.

성원건설이 우선 진출 지역으로 선택한 곳은 중동과 중앙아시아.이곳을 발판 삼아 작년 말부터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지에서 수익성 있는 사업지 개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성원건설이 올해 한경주거문화대상 해외부문 대상을 받게 된데는 바로 진출기간에 비해 이뤄낸 결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해외사업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는 두바이에서 이뤄졌다.

성원건설은 지난달 두바이 부동산개발업체인 '데이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와 두바이 옛 도심지역인 '데이라 재개발사업 참여'라는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물론 향후 사업수주와 공사진행까지는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큰 이변이 없는 한 국내업체의 해외건설 사상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 수행기록을 수립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두바이 도심재개발사업 참여는 한국 건설업계의 재개발사업 능력과 기술을 인정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또 이번 수주의 경우 성원건설은 지난해부터 두바이 비즈니스베이와 자다프 등 2곳에서 '상떼빌 복합단지(주거+오피스)' 개발사업을 벌이면서 기업 인지도를 높인 게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중동 현지의 많은 기업들로부터 JV(합작회사) 설립을 통한 공동사업 추진도 제의받고 있다.

자다프 상떼빌 복합단지는 용적률 750%,건물 연면적 2만5000여평에 달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

332가구의 아파트와 1만600평의 오피스로 구성됐다.

비즈니스베이 사업 역시 아파트와 오피스로 이뤄진 연면적 7600여평 규모의 복합건물 개발사업이다.

이밖에 카타르에서는 도하 남북간 고속도로공사 및 하수처리 부대시설 공사 등 다수의 입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바레인에서는 바레인 정부의 사전적격심사에 통과한 뒤 현재 3~4개 정부발주 공사에 응찰한 상태다.

또한 성원건설 측은 "2007년을 전사적 성장동력의 견인이 되는 해로 삼아 수익구조 다변화,경영목표 초과달성 등을 이뤄내기 위한 세부적 전략을 짜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 경영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원건설은 해외 전문 인력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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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조해식 사장

"해외 수주액 1兆 목표…중동 집중 공략"

"새로운 성장엔진을 해외시장에서 찾는다는 방침에 따라 해외사업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조해식 성원건설 사장은 "이미 2004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건설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건설전문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해 간다는 전략을 세워 중동지역본부와 중앙아시아지역본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원그룹은 올해 건설부문 사업계획에서 전체 수주목표액 2조6930억원 가운데 해외부문의 수주액을 절반이 훨씬 넘는 1조4533억원으로 잡았다.

해외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 해외부문 수주액 중 90%를 넘는 1조2322억원을 중동부문에서 따내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계획이다.

조 사장은 최근 두바이 데이라 인베스트먼트(Deira Investments) 컴퍼니와 두바이 및 아랍에미리트(UAE) 내 주거용,상업용,물류시설,도심재개발 등 다수의 대규모 부동산개발을 추진하기로 한 것을 예로 들며 중동지역 진출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바레인,아랍에미리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각국에서 도로,환경,플랜트 등 각종 인프라 건설공사 수주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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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원건설은 ‥ 건강아파트 컨셉트…20년간 17만가구 공급

성원건설은 1987년부터 20년동안 전국에 17만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온 중견 건설업체다.

'고품격 건강아파트'란 뜻의 주택브랜드인 '상떼빌'로 잘 알려진 업체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53위였다.

상떼빌이란 브랜드를 채택한 데서 보듯 건강아파트를 추구하는 성원건설의 의지는 각별하다.

스포츠센터뿐만 아니라 단지 내 조경시설을 이용한 테마파크에도 건강 컨셉트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골프퍼팅그린,조깅트랙 및 자전거 전용도로,지압보도 설치 등 입주자들의 웰빙 라이프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원건설은 아파트 이외에도 국책사업 및 건축,토목,환경부문 등에서 다양한 공사실적을 쌓고 있다.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뽑힌 전주월드컵경기장,서울지하철 5호선 및 6호선 공사,서해안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서울목동야구장,화성시청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광주지하철 공사의 최대 난공사 구간을 국내 최초로 초대형 실드공법을 사용해 완공함으로써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토목부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종합건설업체다.

성원건설은 2004년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두바이 등 해외시장 진출을 올해 한층 더 가속화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