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는 에어컨이 필수다. 하지만 막상 구입하려면 이것저것 따질 것이 많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용도.전문가들은 가정용 에어컨이라면 소음과 디자인을 먼저 볼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가정용이라도 '방'만을 시원하게 할 목적이라면 소음이 적고 설치공간이 따로 필요없는 벽걸이형이 적합하고 집안 전체를 냉방하기 위해선 용량이 큰 스탠드형이 제격이다.

업소나 사무실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즐길 목적이라면 냉방능력을 단연코 1순위로 해서 따져보아야 한다.

용도를 정했다면 에어컨의 '용량'을 선택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가정용은 냉방 평수의 1.2배가 무난하며 음식점과 같은 장소에서는 냉방평수의 2~3배에 달하는 용량이 적합하다.

'필요한 기능'도 선택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능이나 살균기능이 더해질 경우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기능인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전기요금'은 에어컨을 구입하는 주부라면 반드시 신경쓰는 요소.에어컨은 가전제품 가운데 가장 많은 전기를 소비한다.

따라서 실제 가동시에 전기료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미리 체크해야 한다.

에어컨을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다면 2주에 한 번씩 헝겊과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필터 청소를 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실내 인테리어를 따지는 가정주부들은 디자인도 중시한다.

이 모든 요소들을 고려한 에어컨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일명 '앙드레2블랙'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하우젠 에어컨이 대표격.특히 인테리어적 요소를 감안해 앙드레 김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거실에는 스탠드형을 설치하고 안방에 벽걸이형을 배치할 수 있다.

출고가 기준 190만원대.

에어컨 필터를 청소할 필요가 없는 제품도 있다.

LG전자는 에어컨 내부에 청소로봇을 탑재해 에어컨 작동 30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로봇이 2분간 필터 청소를 해결하도록 했다.

240만원대의 고가이지만 연간 전기료는 13%를 절약할 수 있다.

10년간 사용했을 경우 최대 72만9400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고민하는 주부라면 다단계 살균기능을 갖춘 대우일렉의 '클라쎄' 에어컨을 고려해 봄직 하다.

나노실버,안티바이러스 필터,UV 살균램프 등 각 7단계의 듀얼살균 시스템을 통해 실내 공기 중의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한다.

클라쎄는 위,아래 각각 2곳에서 냉기를 내보내는 '듀얼쿨러 시스템'을 장착해 최대 77%의 절전효과를 볼 수 있다.

15평형 스탠드형과 6평형 벽걸이형을 결합한 멀티원에어컨 가격은 236만원이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