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사관이 26일 오전 9시 베이징 주재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북한 대사관은 이번 회견에서 “일본 태생 북한 주민인 도추지(1949년생)라는 여인이 2003년 일본으로 납치돼 3년7개월간 일본에서 생활하다가 최근 탈출했다”며 도 여인으로 하여금 기자회견을 갖도록 했다.

이날 도 여인은 자신이 2003년에 납치된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두만강변에서 못된 사람들에 의해 집차에 태워져서 일본으로 강제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도추지라는 여인은 현재 북한대사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도추지 여인은 ‘운명’이라는 북한 노래를 부르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는데,운명 노래의 마지막 구절은 ‘우리는 한 식솔, 장군님 식솔’로 끝이 났다.

도추지 여인은 기자들의 질문에도 일절 답을 않고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이번 기자회견은 6자회담을 앞두고 일본이 북한의 납치문제를 제기할 것에 대비,북한이 미리 맞불작전으로 나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