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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입 경영으로 내실ㆍ외실 균형 성장

시행사들이 잇단 악재로 신음하고 있다.

당장 비수기인 여름철인데다,9월부터 적용되는 분양가 상한제가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 부지를 헐값에 팔아넘기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시행사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이런 외부 요인에도 아랑곳없이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시행사도 있게 마련이다.

2000년 설립된 ㈜파라다이스 산업개발이 대표적인 케이스.이 회사가 다른 시행사와 다른 차별점은 설립 초기부터 시공을 병행했다는 점이다.

독립 법인으로 분리시킨 시공사 ㈜피디아이 산업개발이 계열사다.

박광일 대표는 "고객과의 약속을 완벽하게 지키기 위해서 시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됐다"며 "시행과 시공의 찰떡궁합을 바탕으로 고객과의 사소한 약속까지 지킨 것이 성장 밑거름"이라고 전했다.

㈜피디아이 산업개발은 모(母)회사가 발주한 프로젝트 외에도 다수의 빌딩과 고급빌라 주택을 수주 및 시공하여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도 ㈜피디아이 산업개발의 경쟁력이다.

박 대표는 "무차입 경영을 실현한 것은 자본력이 빈약한 업계에서 우리 회사의 자부심"이라며 "하지만 위치 선정과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자재선정 및 평면개발 등 고객들이 실질적인 만족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부분에는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경영원칙을 밝혔다.

인천 소래 논현지구 내에 시행 중인 13층 규모의 '파라다이스 타워'는 박 대표의 원칙이 그대로 투영된 사업이다.

자회사인 ㈜피디아이 산업개발이 2008년 준공을 목표로 시공 중인 '파라다이스 타워'는 입지조건부터 여타 상가와 다르다.

소래 논현지구는 한화건설이 1만2000여가구를 건설하고 있는 도시개발지구.최근 이 지역이 '뜨는' 이유는 교통 인프라다.

제3경인고속도로(2010년 개통예정)와 인천대교(2009년 개통예정)가 연결되면 소래 논현지구에서 송도국제도시까지 약 15분,인천국제공항까지는 약 25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1시간 정도면 접근할 수 있다.

2009년 12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 소래역,논현역을 이용하면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4호선과도 연계된다.

'파라다이스 타워'는 매머드급 배후 단지와 편리한 교통망 등 상권여건이 뛰어나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처로도 손색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자족 신도시로 꾸며질 개발지구 내에 근린상가가 부족한 편이어서 '파라다이스 타워'의 잠재된 미래가치를 점칠 수 있다.

이 회사는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해 옥상에 돔 형태의 야외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직원 대부분이 창립 멤버"라고 말문을 뗀 박광일 대표는 "임직원 및 협력사 40여개 업체와의 유기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속이 꽉 찬 건실한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hankyung.com